IMF 여파에도 600만 관객 돌파한 전설의 '한국 영화'…25년만 재개봉 확정
2025-03-1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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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최초의 블록버스터, 오는 19일 재개봉
한국 영화계를 뒤흔든 전설적인 작품이 25년 만에 다시 극장으로 돌아온다.

1999년 2월 13일 개봉 후 국내 극장가를 장악하며 역대급 기록을 세웠던 영화 '쉬리'가 오는 19일 재개봉한다.
쉬리는 당시 한국 영화가 100만 관객을 넘기기도 어려웠던 시절, 무려 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산업의 판도를 바꿨다. 이후 1,000만 관객 시대를 열어젖힌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해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한류 영화의 시초라 불릴 만큼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 IMF 위기 속에서도 대기업이 투자한 최초의 한국 블록버스터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당시 제작사는 사상 초유의 제작비를 투입해 헐리우드식 첩보 액션을 한국 영화에 접목시키며,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스케일을 선보였다.
이번 재개봉은 '쉬리'의 25주년을 기념해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당시 극장에서 영화를 경험하지 못한 관객들에게는 처음으로, 그리고 팬들에게는 다시금 그 감동을 되새길 기회가 될 전망이다. 개봉 당시 "한국에서도 이런 영화가 나올 수 있다"는 찬사를 받으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 작품이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거쳐 더 선명한 화질과 몰입감 넘치는 사운드로 돌아온다.
영화계 관계자는 "한국 영화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킨 작품으로서 다시 한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당시의 감동을 기억하는 관객들과 새로운 세대 모두에게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쉬리’는 국가 일급 비밀정보기관 OP의 특수요원 유중원(한석규)과 동료 이장길(송강호)이 북한 특수 8군단 대장 박무영(최민식)과 남파 간첩, 내부 첩자까지 모두를 상대로 벌이는 숨 막히는 첩보전을 그린 영화다.
또한 ‘쉬리’가 4K 리마스터링 재개봉을 앞두고 GV를 개최한다.
김세윤 작가가 모더레이터로 참여하는 ‘쉬리’ GV는 18일 오후 7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쉬리’로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문을 연 강제규 감독과 ‘신과함께’, ‘백두산’, ‘암살’ 등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이자 감독 하정우가 함께한다.

특히, 강제규 감독과 ‘1947 보스톤’에서 협업했던 하정우가 이번 GV에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이 펼칠 특별한 토크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개봉 당시 영화를 관람했던 관객들에게는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이, 처음 만나는 관객들에게는 특별한 영화적 경험이 될 전망이다.
재개봉을 앞두고 GV 소식이 전해지면서 ‘쉬리’는 다시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 영화계의 새로운 역사를 썼던 이 작품은 이번 GV를 통해 영화에 대한 깊이를 더하며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최초의 블록버스터로 평가받는 ‘쉬리’의 4K 리마스터링 버전은 오는 3월 19일 극장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