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거의 없고 뱃살 불룩하면 폐까지 망가진다

2025-03-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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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량과 내장 지방, 폐 건강의 숨겨진 비밀
당신의 폐 기능, 근육량이 결정한다

근육량이 적고 내장 지방이 많은 사람들이 폐 기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근육량이 많고 내장 지방이 적은 사람들에 비해 근육량이 적고 내장 지방이 많은 사람들의 폐 기능 저하율이 최대 4배까지 높아진다고 한다. 이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은 성인 1만5000여 명의 복부 CT와 폐활량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근육량이 많고 내장 지방이 적을수록 폐활량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특히 근감소성 비만에 해당하는 사람들에서는 폐 기능 저하율이 가장 높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골격근량과 내장 지방이 폐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대규모로 분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NMK-Studio-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NMK-Studio-shutterstock.com

연구에 사용된 데이터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1만5827명의 성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복부 CT를 통해 근육량과 내장 지방을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폐활량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근육량이 적고 내장 지방이 많은 그룹의 폐 기능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경우 근감소성 비만 그룹의 폐기능 저하율이 19.1%로, 건강한 그룹에 비해 4배 이상 높았다. 여성 역시 비슷한 경향을 보였으며, 근감소성 비만 그룹의 폐기능 저하율이 3배 이상 높았다.

반면, 근육량이 많고 내장 지방이 적은 사람들은 가장 높은 폐활량을 기록했다. 이는 건강한 근육이 호흡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근육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하고, 흉곽을 충분히 확장시켜 폐활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러나 내장 지방이 많은 그룹은 폐활량이 낮았으며, 내장 지방이 흉곽의 용적을 줄이고 염증 반응을 일으켜 폐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upawat bursuk-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upawat bursuk-shutterstock.com

연구팀은 폐 기능 향상을 위해서는 내장 지방을 줄이고 건강한 근육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미국 흉부의사협회 공식 학술지에 게재되었으며, 건강한 폐를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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