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에도 당직 섰다" 전공의들, 근무 환경 불만 토로
2025-03-10 16:00
add remove print link
전공의들의 고단한 현실, 열악한 수련환경
24시간 연속근무, 의사들의 극한 노동 현장
전공의들이 국회에서 수련 환경의 열악함을 호소했다.
10일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는 국회에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전공의 특별법이 통과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근무 환경은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벌칙이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에 불과해 노동 착취가 합리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2년 조사에 따르면, 전공의들의 평균 근로 시간은 77.7시간이며, 66.8%는 주 1회 이상 24시간을 초과하는 연속근무를 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전공의 수련 시간을 주 80시간에서 64시간으로 줄여야 한다고 제안하며, 연속 수련 시간을 36시간에서 24시간으로 단축하고, 휴게 시간을 근로 시간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의대생 복귀를 전제로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3,058명으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수련 환경 개선이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전공의들은 병원에서의 열악한 수련 환경을 폭로했다. 김은식 전공의는 임신 중에도 당직을 서야 했다고 주장했으며, 김준영 전공의는 여전히 '난장판 수련'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를 실시하고, 2,300억원을 투입해 수련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 시범사업도 진행 중이며, 만족도 조사를 통해 내년 제도 마련에 반영할 계획이다. 국회의장과 보건복지위원장은 의료계와 정부, 국회의 대화와 소통을 강조하며, 이해당사자들이 적극적으로 논의에 참여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