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몰랐다” 배 아파 화장실 갔다 출산한 20대 미혼모, 신생아 사망 (부천)
2025-03-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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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화장실에서 출산했다” 119 신고
부천의 한 빌라서 20대 미혼모가 화장실에서 출산한 신생아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56분쯤 부천시 원미구 역곡동의 한 빌라에서 A 씨가 "여자친구 B 씨가 임신한 줄 모르고 화장실에 갔는데 아이를 출산했다"고 119에 신고했다고 뉴스1 등은 보도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신생아가 심정지 상태임을 확인했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오전 1시 55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조사 결과, 신생아를 출산한 B 씨는 미혼모로 "임신 사실을 몰랐다. 전날부터 복통이 심해 진통제를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 씨를 상대로 과실치사 혐의 적용 여부 등을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출산 후 즉시 신고한 점 등을 고려할 때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비극적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신 및 출산에 대한 교육과 정보를 강화하고, 미혼모를 위한 심리적, 의료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또한, 가정 내 안전망을 구축하고, 임신 초기 증상에 대한 인식 개선과 상담을 활성화하여 유사 사건을 미연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