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19금 수위인데 작품성까지 인정받은 '최신' 영화…드디어 VOD 공개

2025-03-1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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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5관왕의 숨막히는 사회풍자

역대급 19금 수위와 함께 작품성까지 인정받은 영화 '아노라'가 드디어 VOD 서비스를 통해 공개됐다.

영화 '아노라' 예고편 첫 장면. / 유튜브 '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아노라' 예고편 첫 장면. / 유튜브 '유니버설 픽쳐스'

최근 홈초이스에 따르면 '아노라'를 극장이 아닌 케이블 VOD에서도 이제 시청할 수 있다. 지난해 개봉 당시 강렬한 이야기와 대담한 연출로 화제를 모았던 '아노라'는 아카데미 5관왕을 차지하며 영화계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이번 VOD 서비스 출시로 인해 '아노라'를 극장에서 보지 못한 관객들도 집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과감한 연출과 파격적인 스토리, 그리고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아노라'가 VOD 시장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아노라'는 뉴욕에서 스트리퍼로 일하는 주인공 아노라(미키 매디슨)가 러시아 재벌 2세 이반(마르크 예이델시테인)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충동적으로 결혼식을 올리지만, 이반의 부모가 결혼을 반대하며 하수인들을 보내 결혼을 무효화하려 하면서 사건이 급격하게 전개된다.

영화 '아노라' 포스터. /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영화 '아노라' 포스터. /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계급 간 격차, 자본주의 사회의 부조리, 개인의 존엄성을 다룬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반의 부모는 아들의 결혼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법적 조치를 통해 결혼을 무효화하려 한다. 이에 맞서 아노라는 어떻게든 사랑과 결혼을 지키려 하지만, 결국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한다. 영화는 이 과정을 통해 부유층과 빈곤층의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며, 신분 상승을 꿈꾸는 주인공의 처절한 싸움을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특히 '아노라'는 과감한 연출과 높은 수위의 장면들로 인해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단순한 선정성에 그치지 않고, 사랑과 욕망, 계급 문제를 밀도 있게 풀어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 '아노라' 스틸컷. /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영화 '아노라' 스틸컷. /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아노라' 스틸컷. /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아노라' 스틸컷. /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이 영화는 최근 열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편집상 등 5개 부문을 석권하며 그 진가를 입증했다. 특히 미키 매디슨은 '서브스턴스'의 데미 무어를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대 배우가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의 제니퍼 로렌스 이후 12년 만이다.

이 영화는 단순한 할리우드식 신데렐라 스토리가 아니라, 현실과 허상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강렬한 드라마다. 션 베이커 감독 특유의 다큐멘터리적인 촬영 기법과 독창적인 연출이 더해져 영화의 몰입도를 높였으며, 계급 문제와 여성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조명했다. 미국판 '기생충'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사회적 메시지가 강한 작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유튜브, 유니버설 픽쳐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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