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5% 찍고도…편성 불발됐던 히트작 '한국 드라마', 4년 만에 돌아온다
2025-03-1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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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성 무기한 연기 끝에 오는 4월 첫 방송 앞둔 한국 드라마
배우 고윤정, 신시아, 한예지, 강유석, 정준원 등장하는 새 티저 공개
최고 시청률 15%를 자랑하는 tvN 히트작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드라마가 우여곡절 끝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의료계 파업 사태로 무기한 연기됐던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슬전생')이 오는 4월 첫 방송을 확정하고 컴백 티저와 포스터를 공개했다.

tvN은 10일 '컴백 티저. 돌아온 율제, 언젠가는 슬기로워질 사람들의 이야기가 곧 시작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과 새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 영상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배우들의 사진으로 시작해 "그동안 저희들을 기다려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라는 문구를 담았다. 이어 고윤정, 신시아, 한예지, 강유석, 정준원 등 새 출연진의 모습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티저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드디어 온다. 세상 밖으로 못 나오는 줄 알았던 드라마. 출연진도 좋지만 신시아 기대된다", "믿고 보는 고윤정...반드시 본방사수한다ㅠㅠ", "오래 기다린 만큼 정말 재밌었으면 좋겠다", "진짜 작년부터 이것만 기다렸다ㅠㅠㅠㅠ", "와 고윤정 진짜 예쁘다...",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린!", "드디어 나온다! 취소 안 해서 너무 다행"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슬전생'은 당초 지난해 상반기 첫 방송 예정이었으나,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 파업 사태와 이로 인한 전공의 집단에 대한 여론 악화로 여러 차례 편성이 미뤄졌다. 지난해 2월 '눈물의 여왕' 후속작으로 편성되며 예고 영상까지 공개됐지만 의료계 파업 장기화로 결국 방송이 무산된 바 있다.
'슬전생'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배경이 된 율제병원의 분원 '종로 율제병원' 소속 산부인과 레지던트들의 병원생활과 우정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하고, '응답하라 1988'과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보조작가로 참여했던 김송희 작가가 메인 각본을 맡았다. 연출은 단막극 '얼룩', '낯선 계절에 만나' 등을 연출한 이민수 감독이 맡아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여기에 기존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 주인공들의 특별출연도 예정돼 있다. 정경호, 유연석, 안은진이 '슬전생' 특별출연진으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신원호 PD는 최근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의 라이브 방송에서 '슬전생'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미 제작을 다 마친 상태였는데, 프로그램도 방치해놓으면 기가 빠지기 때문에 최근에 편집을 다시 마쳤다"고 밝혔다.
'슬전생'에 대해서는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스핀오프 드라마"라며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젊은 버전이 아닐까 어렴풋이 생각했는데 만들고 나서 보니까 완전히 다른 작품이었다"고 설명했다.
신 PD는 특히 이 작품의 청춘물적인 특성을 강조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청춘물이라는 느낌이 든다. 보면서 너무 푸릇푸릇하고 설레고, 귀엽다. 만드는 과정을 서포트했지만, 완성본을 보고 놀랄 정도였다. 청춘물 특유의 설렘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제가 원래 제 작품 하기 전에 '이번에 망할 것 같아요'라는 소리를 입버릇처럼 하는데 이번에는 망하면 안 된다. 새로 시작하는 감독, 작가, 배우들이 더 뻗어나가야 할 친구들이라서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시청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사회 초년생인 만큼 "매 회가 좌충우돌, 우당탕탕"이라고 소개한 신 PD는 OST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높였다. "너무 잘나왔고, 마음에 든다. 젊은 드라마라는 콘셉트에 맞게 아이돌로만 라인업을 채웠다. (라인업이) 다 어마어마하지만, 진짜 보기 힘든 분들도 있다"고 전했다.
'슬전생'의 주연으로는 고윤정, 신시아, 한예지, 강유석 등 라이징 스타들이 대거 캐스팅됐다. 이들은 산부인과 레지던트로서의 성장과 우정을 그릴 예정이다.
전작인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종영 4년 만에 어렵게 공개되는 만큼,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2020년 시즌1, 2021년 시즌2로 방영되며 최고 시청률 15%를 기록한 tvN의 대표적인 히트작이다. 특히 의학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탄탄한 팬층을 확보했다.

CJ ENM STUDIOS가 기획하고 에그이즈커밍이 제작하는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은 오는 4월 tvN을 통해 첫 방송된다. 구체적인 편성 일정과 시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박상혁 CJ ENM 채널사업부장은 편성 시기를 4월로 확정한 것과 관련해 "콘텐츠를 편성하는 입장으로서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시점을 고민한다. '슬전생'도 그 선상에서 고민을 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때가 언제일까 하다가 4월로 정했다. 좋은 콘텐츠는 언제든 사랑받겠지만, '슬전생'은 올 4월에 더 큰 사랑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4년 만에 돌아오는 '슬의생' 시리즈가 어떤 감동과 웃음을 선사할지, 또 젊은 의료진들의 성장과 우정을 어떻게 그려낼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