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 다음날 국민의힘 지도부와 극비 회동…윤석열 대통령이 남긴 한마디
2025-03-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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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석방 다음날인 9일 권영세, 권성동과 회동
윤 대통령 관저에서 30분간 극비 만남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취소로 석방된 지 하루 만에 국민의힘 지도부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윤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당 지도부에게 남긴 당부의 말도 공개됐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52일 만에 석방됐다. 어젯밤 8시부터 약 30분 정도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을 찾아뵙고 이런저런 말씀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윤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석방된 바로 다음 날인 9일에 이루어진 것으로, 윤 대통령은 석방 당일인 8일 밤에도 당 지도부와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면담은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이루어졌으며, 권영세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만 참석했다. 신 대변인은 "차를 한잔하며 윤 대통령이 수감 생활을 하며 느낀 여러 소회를 말했다"며 특히 윤 대통령이 두 사람에게 "그간 당을 잘 운영해줘서 고맙다"는 한마디를 남겼다고 전했다.
수감 소회가 구체적으로의 어떤 내용이었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신 대변인은 "자세한 것은 모르겠지만 여러 가지 수감 생활 소회"라고만 언급했다. 또한 김건희 여사의 배석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드릴 수 없다. 당에서 두 분이 가신 거라 저도 잘 모른다"고 답했다.

회동 주선에 대해서는 "석방 첫날 통화에서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찾아뵙겠다고 했고, 오라고 한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만남이었음을 강조했다.
신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향후 집회 참석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그와 관련한 얘기는 일체 없었다. 심각한 대화는 없었다. 30분 정도 차 한잔한 것"이라며 "아무래도 (윤 대통령이) 오래 수감 생활을 했으니까 당 지도부로서 건강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고 찾아뵙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 대변인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차원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추가 예방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