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전 국민이 개나리로 잘못 알고 있다는 대반전 '꽃'

2025-03-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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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노란 꽃의 숨겨진 비밀, 개나리vs영춘화
꽃잎 개수로 판가름 나는 봄꽃 구별법

봄이면 전국 곳곳에서 노란 꽃이 만개하며 따뜻한 계절의 시작을 알린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봄의 대표적인 꽃으로 알고 있는 개나리 중 상당수가 사실은 '영춘화'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개나리와 영춘화는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확연한 차이가 있다. 그 차이점에 대해 한번 제대로 알아보자.

많은 이들이 개나리로 잘못 알고 있는 꽃. 자료사진. / Thunderlightning-shutterstock.com
많은 이들이 개나리로 잘못 알고 있는 꽃. 자료사진. / Thunderlightning-shutterstock.com

가장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꽃잎의 개수다. 개나리는 네 개의 꽃잎을 가지고 있지만, 영춘화는 다섯 개 또는 여섯 개의 꽃잎을 가지고 있다. 또한 개나리 꽃잎은 완전히 벌어지지 않고 아래를 향해 종 모양으로 달려 있지만, 영춘화는 활짝 펴진 형태다. 개나리는 3월 말에서 4월 초에 피는 반면, 영춘화는 개나리보다 약 2주 먼저 개화한다. 매화가 필 때쯤 영춘화도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해, 개나리가 피기도 전에 봄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개나리 근접샷. / 뉴스1
개나리 근접샷. / 뉴스1

줄기 색깔도 중요한 구별 기준이다. 개나리의 줄기는 갈색이며, 가운데가 비어 있다. 반면 영춘화의 줄기는 녹색이며 사각형 모양을 띠고 있다. 개나리 가지는 아래로 부드럽게 늘어지는 반면, 영춘화의 줄기는 비교적 곧게 뻗는다. 또 하나의 큰 차이점은 열매다. 개나리는 가을이 되면 달걀 모양의 열매를 맺지만, 영춘화는 국내에서는 열매를 맺지 않는다.

영춘화 근접샷. / 뉴스1
영춘화 근접샷. / 뉴스1

이처럼 두 꽃은 비슷해 보이지만, 꽃잎 개수, 줄기 색깔, 열매 유무 등의 차이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영춘화를 보고 개나리라고 착각하지만, 이제부터는 길가에서 노란 꽃을 볼 때 개나리인지 영춘화인지 한 번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영춘화와 시민들. 자료사진. / 뉴스1
영춘화와 시민들. 자료사진. / 뉴스1

한편 올해는 예년보다 이틀에서 최대 11일 정도 개나리 개화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말 박경원 웨더아이 예보실장은 "3월 상순과 중순 모두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부 지역은 평년보다 기온이 최대 1.5도까지 높을 것으로 보인다. 기온이 평균보다 높아지면 개화 시기도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국립수목원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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