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묘' 신스틸러인데… 20년 전 이혼한 아내와 2년 전 '재결합'했다는 배우

2025-03-1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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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했지만 함께 산 부부의 사연

영화 '파묘'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 이종구가 아내와 함께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 출연한다. 이들은 20년 전 이혼했지만 2년 전 다시 재결합한 사연을 공개하며, 오랜 시간 지속된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털어놓는다.

'파묘' 스틸컷. 최민식과 이종구. / 쇼박스 제공
'파묘' 스틸컷. 최민식과 이종구. / 쇼박스 제공

10일 방송되는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이종구와 그의 아내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된다. 두 사람은 20여 년 전 결혼 생활 중 사소한 다툼이 반복되면서 이혼을 결정했다고 최근 녹화에서 밝혔다. 남편 이종구는 아내가 대화 중 말을 끊는 것이 화가 나 홧김에 이혼을 요구했고, 아내 역시 작은 일에도 쉽게 욱하는 남편에게 지쳐 이혼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은 이혼 판결을 받은 날부터 단 한 번도 떨어져 산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혼 당일에도 아내는 남편의 요청에 저녁 식사를 차려줬고, 이후로도 한집에서 함께 지내며 부부처럼 생활해왔다. 남편 이종구는 계속해서 혼인신고를 다시 하자고 설득했지만, 아내는 완강히 거부했다. 그러다 2년 전에서야 아내가 마음을 열어 법적으로도 다시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적 부부로 다시 살아가게 된 이후에도 두 사람 갈등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아내는 욱하는 남편 때문에 눈치를 보며 지낸다고 털어놨고, 남편은 여전히 아내가 대화 도중 말을 끊는 것이 참을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두 사람은 방송 촬영 중에도 사사건건 다툼을 이어갔고, 결국 스튜디오에서도 서로의 문제를 놓고 말다툼을 벌여 출연진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배우 이종구. / MBC 제공
배우 이종구. / MBC 제공

공개된 일상 영상에서도 두 사람의 갈등은 계속됐다. 남편 이종구는 감기가 오래 가는 아내를 걱정하며 병원에 가자고 권했지만, 아내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거부했다. 심지어 "의식을 잃으면 병원에 데려가라"고 말해 남편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남편은 과거 아내가 말벌에 쏘이거나 치질로 심한 통증을 겪을 때조차 민간요법만 고집하며 병원을 가지 않았던 사례를 언급하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병원 가는 것을 거부하는 행동뿐만 아니라, 혼인신고를 미뤘던 이유까지도 불안과 강박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남편이 힘들어하는 아내의 ‘말 끊기’ 역시 이러한 불안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하며, 두 사람의 갈등이 단순한 성격 차이가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와 깊이 연결돼 있음을 지적했다.

20년 넘게 지속된 두 사람의 다툼과 감정의 골은 해결될 수 있을까. 오은영 박사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며, 오랜 갈등을 극복할 방법을 모색했다.

이종구 부부. / MBC 제공
이종구 부부. / MBC 제공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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