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휩쓸었다…최고 시청률 20% 뚫고 '1위' 싹쓸이한 한국 드라마
2025-03-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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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하며 주말극 1위 왕좌 굳힌 한국 드라마
JTBC 신작 드라마 제치고 시청률 고공행진
KBS2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주말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신작 드라마 JTBC '협상의 기술'까지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9일 방송된 12회 시청률은 19.6%(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를 기록했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20%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방송은 총 3,625,000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았으며, 이는 지난주 대비 141,000명이 증가한 수치다. 시청률 역시 0.400% 상승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대 방영된 JTBC '협상의 기술'이 이제훈, 김대명, 성동일, 장현성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시청자 1,462,000명, 가구 시청률 6.068%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압도적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이 드라마는 방영 초반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2월 1일 첫 방송 이후 단 한 달 만에 20%대 돌파를 눈앞에 두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주말 전체 프로그램 시청률 1위는 물론, 현재 방영 중인 전체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강한 인기를 증명했다.
12회에서는 마광숙(엄지원)과 한동석(안재욱) 사이의 오해가 더욱 깊어지는 스토리가 전개됐다. 엄지원이 연기하는 마광숙은 독수리술도가를 두고 동서인 소연(한수연)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다.
소연은 땅값을 핑계로 술도가 처분을 요구했다. 그는 "나도 말 안통하는 곳에서 영주 키우며 버티느라 당신 못지 않게 힘들었다"라며 이혼을 종용했다. 이에 맞서 광숙은 고인이 된 남편 오장수(이필모) 사망 이후의 어려웠던 상황을 토로하며 술도가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지만, 소연은 "가당치도 않게 왜 자꾸 주인 행세를 하려고 드냐"라며 격렬하게 반발했다.

두 여성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동석과 마광숙의 관계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백자를 깨뜨린 일로 호텔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했다. 광숙의 진심 어린 사과에도 동석은 "앞으로는 조심합시다"라며 냉랭하게 대응했고, 이에 광숙은 "암튼 자기 마음에 좀만 안 들면 납품 취소래 성격 진짜 이상해"라는 혼잣말을 했다. 하필 이 순간 동석이 탄 엘리베이터 문이 다시 열리면서 민망한 상황이 연출됐다.
방송 후반부에서는 동석이 독고탁(최병모)과의 식사 자리에서 광숙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는 장면이 그려졌다. 독고탁은 광숙이 술도가 재산을 노리는 '꽃뱀'이라는 치명적인 유언비어를 퍼뜨려 동석의 의심을 부추겼다. 이 말을 들은 동석의 표정이 굳어지는 장면으로 이날 방송이 마무리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오흥수(김동완)와 김선화(안미나) 커플의 스토리도 관심을 모았다. 흥수가 선화에게 공개 프러포즈를 하는 장면이 그려졌고, 이를 목격한 지옥분(유인영)은 질투심에 휩싸여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더욱이 옥분은 우연히 만난 광숙에게 "흥수쌤이 만나는 저 여자 엄청 구린 여자예요"라며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여 향후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방송 관계자들은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성공 요인으로 엄지원, 안재욱, 최대철, 김동완, 윤박, 이석기 등 실력파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호흡을 꼽고 있다. 이들의 탄탄한 앙상블이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면서 시청자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월 1일 첫 방송 이후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인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총 50부작으로 제작되는 대작이다. 주연 배우 안재욱은 최근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파격적인 시청률 공약을 내걸어 화제를 모았다.
안재욱은 지난 4일 KBS 본관 시청자광장에서 열린 KBS 공사 창립 52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시청률 30% 돌파를 확신하며 "드라마 시청률 30%를 넘기면 제작 현장에서 춤을 추겠다"는 깜짝 공약을 발표했다. 이어 "KBS 드라마를 아끼는 열정과 노고를 저희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통해서 시청자분들께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응원하고 지켜봐 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12회까지의 시청률 추이를 살펴보면, 첫 방송 시청률 15.5%에서 시작해 점진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8회차에서 19.3%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9%대에 진입한 후, 12회에서 19.6%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시청률 상승 추세가 계속된다면 안재욱의 공약대로 30% 돌파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처럼 20%에 근접한 시청률은 매우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제훈, 김대명, 성동일, 장현성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은 JTBC '협상의 기술'이 6.068%에 머물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성공은 더욱 돋보인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최상열, 이진아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구현숙 작가가 극본을 집필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 8시에 KBS2 채널을 통해 방송되고 있다.
아래는 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시청률 추이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1회 (2024.02.01) 15.5%
2회 (2024.02.02) 16.8%
3회 (2024.02.08) 16.4%
4회 (2024.02.09) 18.8%
5회 (2024.02.15) 16.6%
6회 (2024.02.16) 18.5%
7회 (2024.02.22) 16.3%
8회 (2024.02.23) 19.3%
9회 (2024.03.01) 16.9%
10회 (2024.03.02) 19.2%
11회 (2024.03.08) 17.7%
12회 (2024.03.09) 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