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차기 총리에 마크 카니…트뤼도 후임 집권당 대표
2025-03-1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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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중 24대 캐나다 총리로 공식 취임할 듯
캐나다 집권당인 자유당이 9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뒤를 이을 새로운 당 대표로 마크 카니(59) 전 캐나다중앙은행 총재를 선출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카니 전 총재는 이날 발표된 당 대표 선거 결과에서 과반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경쟁자였던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전 부총리 겸 재무장관, 카리나 굴드 전 하원 의장, 프랭크 베일리스 전 하원의원을 제치고 차기 당대표로 선출됐다. 이로써 카니는 이번 주 중 24대 캐나다 총리로 공식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1월, 후임이 결정되는 대로 당 대표와 총리직을 모두 사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2015년 11월부터 9년 넘게 캐나다의 총리직을 맡아왔다.
그러나 고물가, 주택 가격 상승, 이민자 문제 등으로 인해 국민들의 불만이 쌓여갔고, 그 결과 트뤼도 총리에 대한 지지도는 최근 2년 동안 하락세를 보였다고 전해진다.
카니 신임 대표는 트뤼도 총리의 정책 방향과는 다른 입장을 취하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경제 전문가’로서의 이미지를 내세워 당 대표 선거에서 선두를 유지했다고 전해진다. 트뤼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갈등으로 물러나고, 카니가 총리에 취임하면,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서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