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압축팩이 정답 아냐…후회하지 않는 '겨울옷' 보관법
2025-03-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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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옷 수명 연장, 세탁부터 보관까지
곰팡이와 냄새 없는 완벽한 겨울옷 보관 방법
겨울옷을 어떻게 보관해야 위생적으로 오래 입을 수 있을까.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서 두꺼운 겨울옷을 정리해야 할 시기가 왔다. 패딩, 코트, 조끼 등 겨울철 필수 아이템들은 부피가 크고 소재가 다양해 보관 방법에 따라 옷의 수명이 달라질 수 있다.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보풀이 생기거나 형태가 망가지고, 심한 경우 곰팡이와 냄새가 배어 다음 시즌에 입기 어려울 수도 있다. 겨울옷을 효과적으로 보관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패딩류는 보관 전 세탁이 필수적이다. 눈과 비를 맞거나 땀이 스며든 패딩은 세균과 먼지가 쌓이기 쉽다. 드라이클리닝보다는 중성세제를 이용한 손세탁이나 울 코스의 세탁기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세탁 후에는 완전히 건조해야 하는데, 젖은 상태에서 보관하면 곰팡이와 냄새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보관할 때는 압축팩보다는 통풍이 잘되는 옷걸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거위털이나 오리털 충전재가 들어간 패딩은 압축 보관하면 복원력이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조끼는 비교적 보관이 간편하지만, 소재에 따라 관리법이 다르다. 니트나 울 소재의 조끼는 세탁 후 형태가 변형되지 않도록 접어서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운 충전재가 들어간 조끼는 패딩과 마찬가지로 압축 보관을 피해야 한다. 부직포 커버를 씌워 옷장에 걸어두거나, 부드럽게 접어 상자에 넣어 보관하면 다음 시즌에도 변형 없이 입을 수 있다.
코트는 소재에 따른 관리가 중요하다. 울이나 캐시미어 코트는 드라이클리닝 후 보관해야 하며, 습기가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보관 전 먼지를 털어내고, 방충제나 습기 제거제를 함께 사용하면 옷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어깨가 넓은 옷걸이에 걸어 보관하고, 통풍이 잘되는 커버를 씌우는 것이 추천된다. 가죽 코트는 가죽 전용 크림을 발라 관리한 후,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겨울옷을 보관할 때는 공간 활용도 고려해야 한다. 압축팩은 공간을 절약하는 효과가 크지만, 다운 소재의 옷에는 적합하지 않다. 대신, 니트나 면 소재의 옷들은 압축팩을 이용해 부피를 줄일 수 있다. 서랍이나 수납박스에 넣을 때는 방충제와 제습제를 함께 사용해 곰팡이와 벌레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보관 장소도 중요한 요소다. 겨울옷은 습기와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장기간 보관하는 동안 옷장 내부의 통풍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환기를 자주 시켜주면 곰팡이와 냄새 발생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