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이 대장과 직장까지 가득 찬 4살 아이, 오은영이 분석한 원인

2025-03-0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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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숨겨진 배변 공포, 무엇이 문제일까?
5개월 변비의 비밀: 건강한 배변을 위한 해법

배변 문제로 고통을 겪는 아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7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4살 금쪽이가 5개월째 변을 참아왔다고 털어놨다.

금쪽이의 엄마는 “우리 아이는 해맑고 잘 웃는 아이인데, 5개월 전부터 배변을 무리하게 참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개월 동안 대변의 형태를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엄마는 “배변이 해결되어야 일상생활이 가능한데, 이제는 일상생활도 어려운 지경”이라며 “배에 가스가 차면서 구토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오은영 박사는 “배변은 자연스럽게 나와야 하는 중요한 생리적 과정”이라며 “이렇게까지 강하게 저항하고 거부하는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배변을 참는 것이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아이가 어떤 불안이나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오 박사는 “대변을 참는 아이들은 종종 배변에 대한 불안감이나 부정적인 경험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라며 “아이가 배변을 하면 혼날까 봐 두려워하거나, 배변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끼며 자연스레 배변을 피하려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변을 무조건 강요하기보다, 아이가 편안한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배변할 수 있도록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소아 변비'

최근 어린이 변비가 증가하면서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겨졌지만, 장기간 지속될 경우 성장과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식습관의 변화와 생활 습관이 어린이 변비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라며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국내 한 소아과 연구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 10명 중 3명 이상이 변비를 경험한 적이 있으며, 그중 상당수는 만성 변비로 이어진다고 한다. 특히 패스트푸드 섭취 증가,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 낮은 섬유질 섭취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증가로 인해 신체 활동이 줄어든 것도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변비가 지속될 경우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다양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심한 경우 항문 열상, 치질,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장기간 변비가 지속되면 장 운동이 둔화되면서 자연스러운 배변 능력이 감소할 수도 있다. 또한 변비로 인해 식욕이 저하되고 영양 섭취가 부족해지면 성장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은 변비 예방을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 통곡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하루 6~8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유지하고, 장 운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적절한 신체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가 화장실을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모들의 역할도 강조된다. 아이가 배변을 참지 않도록 지도하고, 변비 증상이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변비를 단순한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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