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윤 대통령, 헌재가 탄핵 기각하면 즉시 업무 복귀"

2025-03-0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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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고 담담한 태도로 헌재 선고 기다릴 것”

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난 가운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윤 대통령의 곁에서 김성훈 경호차장이 밀착 경호를 하고 있다. / 뉴스1
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난 가운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윤 대통령의 곁에서 김성훈 경호차장이 밀착 경호를 하고 있다. / 뉴스1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로 복귀하면서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0일 넘게 수감 생활을 했던 윤 대통령은 당분간 건강을 회복하며 외부 활동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번 주에 있을 수 있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탄핵 선고를 앞두고 지지층을 향해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내거나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는 등 외부 활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헌법재판소 선고 전까지는 최대한 절제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라고 연합뉴스는 9일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헌재 선고를 앞둔 만큼 예방하는 사람들은 가끔 만날 수 있겠지만 외부 활동은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윤 대통령이 메시지를 내더라도 매우 절제된 수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차분하고 담담한 태도로 헌재의 선고를 기다리는 모습이 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구속이 취소됨에 따라 외부 활동에 제약받지는 않지만 윤 대통령은 당분간은 관저에 머물며 대통령실 및 국민의힘 관계자, 변호인단 등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변호인단과는 헌재의 탄핵 심판과는 별도로 진행 중인 내란 혐의 재판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으로서 권한이 정지된 상태이기 때문에 대통령실 참모진으로부터 공식적인 보고를 받기는 어렵다. 그러나 국정 현안과 관련한 참고 자료는 계속해서 제공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헌재가 탄핵을 기각할 경우 윤 대통령은 즉시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며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밀린 현안을 파악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매주 일요일마다 열리는 정례 회의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보고할 정책 관련 내용을 논의하는 자리다. 다만 윤 대통령의 복귀와 관련한 사안이 공식적으로 다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의 건강과 안위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수는 있다"며 "비서실장이 윤 대통령의 당부 사항을 참모진에게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관저로 복귀한 뒤 정진석 비서실장 등과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앞으로도 대통령실이 흔들림 없이 국정의 중심을 잘 잡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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