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에도 등급이 있다…한때 흔했지만 이제는 명품으로 불리는 VIP 식재료

2025-03-0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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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 수요에 따라 프리미엄 쌀로 불려

한때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던 쌀이 이젠 ‘프리미엄 쌀’로 불리며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쌀밥 / MaraZe-shutterstock.com
쌀밥 / MaraZe-shutterstock.com

쌀 하면 흔한 주식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요즘은 특정 품종과 가공 방식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특히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기능성 쌀’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바(GABA) 쌀이 대표적인 예다.

◈ 가바(GABA) 쌀, 왜 비쌀까?

가바 쌀은 일반적인 백미나 현미가 아니다.

이 쌀은 발아 과정을 거쳐 GABA(γ-아미노뷰티르산) 함량을 높인 기능성 쌀이다. GABA는 스트레스 완화, 혈압 조절, 신경 안정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건강을 신경 쓰는 사람들이 찾는 성분이다. 일반 쌀보다 영양소가 풍부하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자연스럽게 가격도 올라갔다.

생산 과정이 까다로운 것도 가격 상승의 이유다.

가바 쌀은 일정한 온도와 습도에서 발아시켜야 하며, 가공 후에도 영양소가 손실되지 않도록 특별한 처리 과정을 거친다. 이 모든 과정이 추가 비용으로 이어지고, 결국 소비자 가격이 일반 쌀보다 높아진다.

◈ 진짜 비싼 게 맞을까? 가격 비교해보니

가바쌀 / AB-7272-shutterstock.com
가바쌀 / AB-7272-shutterstock.com

일반 백미나 현미는 10kg 기준 3만~5만 원 선에서 판매된다. 반면 가바 쌀은 같은 용량이라도 5만~8만 원 이상으로 가격이 형성된다. 일부 고급 브랜드의 가바 쌀은 10kg에 10만 원이 넘는 경우도 있다.

이제는 ‘밥 한 공기’의 가치도 달라지고 있다. 한때 누구나 먹던 서민 쌀이 이제는 프리미엄급 대접을 받으며 VIP급 식재료로 자리 잡았다. 건강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가격이지만, 여전히 “쌀도 명품이 필요하냐”는 반응도 있다.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능성 쌀의 인기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가바 쌀뿐만 아니라, 특정 지역에서 재배한 특산품 쌀이나 유기농 쌀도 고급화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단순한 밥 한 끼가 아니라, 건강과 품질을 따지면서 쌀도 명품 시대에 접어들었다.

과거에는 흔한 주식이었던 쌀이 이제는 등급이 나뉘고 가격도 급상승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급화 트렌드가 지속될지, 다시 대중적인 가격으로 돌아올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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