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대구·광주 다 아니다...인구 증가 전국 1위라는 '뜻밖의' 도시
2025-03-09 11:52
add remove print link
전월 대비 4205명 늘며 전국 17개 시·도 중 인구 증가 1위
뒤이어 서울(4170명), 대전(835명), 세종(759명) 증가세
한국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지난해 주민등록인구가 1월 300만 명을 넘어선 이후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지역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시 주민등록인구는 302만 7854명으로 전월 대비 4205명 늘며 전국 17개 시·도 중 인구 증가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서울(4170명), 대전(835명), 세종(759명)이 증가세를 보였고 나머지 13개 시·도는 감소했다.
인천은 지난 1년간 서울과 6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난 도시이기도 하다. 1년 전인 지난해 2월과 비교할 때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인구는 모두 감소했지만, 인천 인구는 2만 4704명이 늘어 302만 7854명이 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은 지난해 출생아 수 증가율에서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인천에서 태어난 아기는 1만 5242명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하며 전국 평균인 3.6%를 크게 웃돌았다. 17개 시·도 중 출생아 수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인구 유입 지표 중 하나인 순이동률에서도 인천은 2021년 이후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았으며, 올해도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천시는 '아이플러스 1억드림'과 '천원주택' 등 인천형 저출생 대응 정책이 인구 증가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플러스 1억드림은 인천에서 태어나는 아동에게 18세까지 총 1억 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지원금은 보육료·급식비 등 기존의 국비와 지방비로 제공되는 7200만 원에 인천시 예산으로 추가되는 2800만 원을 합쳐 지원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천원주택 사업은 하루 1000원의 임대료로 신혼부부 등에게 최대 6년 동안 주택을 임대하는 프로젝트로, 월 3만 원의 임대료만 부담하면 된다. 올해는 500호를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첫날에만 이미 604가구가 신청하는 등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의 인구 증가는 인천형 출생 정책을 비롯한 시민행복 체감 정책의 성과이자 지속적인 혁신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인천이 국가적 인구문제 해결의 중심이 되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