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3회 연속 시청률 1%대 굴욕 당한 '한국 드라마'
2025-03-0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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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 1.7%...2017년 tvN 토일극 편성 이래 8년만 1%대 굴욕
2회 시청률 1.8% 이어 3회 1.4% 기록, 자체 최저 시청률
첫방 시청률 1%대를 기록한 tvN 새 토일드라마가 연일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방송 3회 만에 1.4%로 소폭 내려앉으며 반등에 실패,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정체는 '별들에게 물어봐' 후속으로 지난 1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감자연구소’(연출 강일수·심재현, 극본 김호수)다. 감자 연구가 전부인 김미경(이선빈)의 인생에 차가운 원칙주의자 소백호(강태오)가 나타나 뱅글뱅글 회오리 감자처럼 휘몰아치는 힐링 코믹 로맨스 드라마다. 총 12부작이다.
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감자연구소’ 3회 시청률은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1.4%, 수도권 기준 1.5%를 기록했다. 전작 ‘별들에게 물어봐’ 흥행 참패로 고정 시청층이 붕괴한 것일까. '감자연구소' 1회는 1.7%(닐슨코리아 전국 평균 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 2회 또한 0.1% 상승한 1.8%에 그치는데 이어 결국 자체 최저 시청률을 찍는 굴욕을 당하게 됐다.
저조한 성적표는 전작 '별들에게 물어봐' 시청률 부진 탓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배우 공효진, 이민호가 주연을 맡은 '별들에게 물어봐'는 총 제작비 500억 원의 tvN 상반기 기대작이었다. 그러나 첫 5회 만에 1.8%라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tvN 토일극 역사상 6년 만에 시청률 1%를 찍는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이후에도 부진은 계속되어, 16회의 방송 중 여섯 차례나 1%대를 기록했다. 마지막 회는 2.6%로 체면을 지키지 못했다. 이런 '별들에게 물어봐'마저도 첫 회는 3.3%를 기록했는데 2017년 tvN이 토일극 편성을 시작한 이래 첫 회 1%를 기록한 것은 8년 만에 '감자연구소'가 처음이다.
더욱이 '감자연구소'의 시청률 반등도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금토극의 경우 SBS '보물섬'과 MBC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치열한 상위권 경쟁 중이다. 특히 전날 6회를 방송한 '보물섬'은 11.2%를 기록,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고 있다. 다행히 같은 토일극 중 동시간대 경쟁작은 채널A '마녀' 뿐이다. 그러나 경쟁작이 줄었음에도 '감자연구소'는 2회 0.1% 상승, 3회서 1.4%로 다시 내려앉았다. '마녀'가 5회 1.5%, 6회 2.8%를 기록하며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린 것과 대비되는 지점이다.

그럼에도 희망적인 점은 '감자연구소'가 총 12부작으로, 아직 방송된 것은 2회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본격적인 이야기 전개와 로맨스의 발전이 이루어진다면, 시청자들이 다시 돌아올 가능성은 충분하다. 과연 '감자연구소'가 tvN 토일극의 시청자를 다시 끌어들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저조한 국내 시청률과 대비적으로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방영 첫 주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52개국 10위권 안에 오르는 등 글로벌한 인기를 얻고 있어 향후 시청률 추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감자연구소’의 이선빈과 강태오가 그려내는 예측 불가한 ‘썸&쌈’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날 방송된 3회에서 소백호(강태오)는 김미경(이선빈)에게 고백의 설렘도 잠시, 갑작스럽게 해고 통보를 하며 반전의 전개를 이끌었다. 취중 입맞춤 후 소백호는 김미경이 기억하지 못한다고 거짓말을 하자, 대리운전비와 주유비까지 포함된 17만 원을 갚으라며 그녀를 추궁했다. 입맞춤을 기억 못 하는 척하려던 김미경은 소백호에게 제대로 말려버렸다. 이후 김미경은 감자연구소의 ‘감자 사랑 요리대회’ 준비로 바쁜 상황에서 소백호의 뜻밖의 도움을 받게 되며, 두 사람의 관계는 점점 복잡해졌다.
소백호는 김미경을 괴롭히기보다는 의도치 않게 도와주는 듯한 행동을 이어갔다. 아르바이트 경력을 살려 테이블 세팅과 재료 손질을 완벽하게 해내며, 김미경이 피하려고 하는 상황에서도 점차 그녀와의 관계를 더욱 얽히게 만들었다. 또한, 소백호는 김미경의 라이벌인 장산리와의 경쟁에서 영을리를 도와 승리를 거두었고, 그 과정에서 김미경에게 "정식으로 저와 만나 주시겠습니까?"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김미경은 그의 고백에 당황하며 소백호의 직설적인 방식에 거절의 뜻을 밝혔지만, 소백호는 여전히 김미경을 향해 “노력하겠다”는 말을 남기며 로맨스를 이어나가려 했다.
한편, 감자연구소의 미래를 둘러싼 갈등이 본격화되는 장면이 연출됐다. 왕회장(차미경)과 윤사장(손지윤), 박기세(이학주)가 감자연구소를 방문하면서 소백호와 박기세는 경영 철학을 놓고 팽팽한 대립을 벌였다. 박기세는 감자연구소의 필요성을 부정하며 없애야 한다 주장했고, 소백호는 정리해고 계획을 세우면서 첫 번째 대상이 김미경이라는 사실을 발표했다. 소백호의 갑작스런 해고 통보는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며, ‘썸&쌈’ 로맨스를 더욱 치열하게 그려나갈 전망이다.
※ tvN 토일드라마 '감자연구소' 시청률 추이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1회(03.01) 1.7%
-2회(03.02) 1.8%
-3회(03.0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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