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 '전체 1순위' 신인 키움 정현우, 그야말로 완벽한 비공식 데뷔

2025-03-0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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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새 외국인 투수 로건, 3이닝 2안타 4볼넷 1실점

2025 KBO리그를 뜨겁게 달굴 슈퍼루키가 등장했다. 키움 히어로즈의 전체 1순위 신인 정현우(19)가 비공식 데뷔전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정현우  ./ 키움 히어로즈 제공.
정현우 ./ 키움 히어로즈 제공.

정현우는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3이닝 동안 4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볼넷은 2개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깔끔한 피칭을 펼쳤다. 최고 구속은 145km를 찍었다. 비록 3이닝 투구였지만, 강력한 구위를 뽐내며 팬들의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정현우는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의 선택을 받았다. 덕수고 에이스로 활약하며 전국대회와 청소년 대표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40km 후반~150km 초반의 빠른 공을 던지며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스프링캠프에서도 그의 위력은 이미 검증됐다. 대만 가오슝 캠프에서 꾸준히 선발 등판하며 5선발이 아닌 4선발로 낙점됐다. 정규시즌 첫 등판은 3월 26일 광주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이 유력하다. 그의 부드러운 투구폼 덕분에 부상 위험이 적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정현우의 강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1회 박민우, 김주원, 손아섭을 상대로 포심과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 특히 김주원을 상대로 139km 포심, 144km 포심을 연이어 꽂으며 삼진을 잡아낸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2회에는 홈런왕 맷 데이비슨을 상대로 포크볼을 던진 뒤, 몸쪽 포심으로 정면 승부를 펼쳤다. 한 방을 맞을 수도 있는 코스였지만, 커맨드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면 시도하기 어려운 공격적인 피칭이었다.

2사 후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잠시 흔들렸지만, 권희동을 상대로 커브와 포크볼을 적절히 활용하며 삼진을 잡아냈다. 포크볼의 궤적이 약간 몸쪽으로 들어갔지만 충분히 위력적이었다. 3회 선두타자 김형준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이후 서호철, 박민우, 김주원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주원 타석에서 포수 김건희가 포크볼을 놓쳤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다시 던지며 삼진을 솎아낸 장면은 배짱투수다운 모습이었다.

이날 정현우의 투구수는 단 48개였다. 신인답지 않은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였고, 도망가는 투구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키움의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도 특유의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모자를 살짝 비스듬히 눌러쓰며 선배들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이 ‘찐 MZ’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삼진을 잡아낸 후에는 기쁨을 드러내며 분위기를 주도하기도 했다.

로건 앨런  ./ NC 다이노스 제공.
로건 앨런 ./ NC 다이노스 제공.

반면 NC가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은 3이닝 동안 2안타와 볼넷 4개로 1실점 했다.

역시 좌완인 로건은 최고 시속 146㎞를 기록했으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등 다양한 공을 던졌다.

로건은 1회와 2회에는 1안타씩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3회초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 4개를 남발해 밀어내기로 1실점 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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