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남자보다 스트레스에 더 민감, 특히 안 좋아지는 건 위장
2025-03-0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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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스트레스와 수면의 민감한 신호는?
알츠하이머와 면역력의 숨겨진 비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성의 신체는 남성과 구조적으로 다르며, 특정 질환에 더 취약한 경향을 보인다. 이에 따라 질병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성은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CRF가 여성에게 과도하게 분비되지만, 이를 조절하는 기전이 남성보다 약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여성은 스트레스성 불면증을 겪을 가능성이 높으며, 수면 장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위장 건강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기능성 위장관 질환은 여성에게 더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이는 뇌와 장이 연결된 신경계가 여성에게서 더 예민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여성의 뇌는 스트레스를 더 잘 감지하는 특성이 있으며, 이는 위장관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

수면의 질도 여성에게 불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밤에 자주 깨는 경향이 있으며, 전반적인 수면의 질에서도 남성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여성의 호르몬 변화와 신체적 특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알츠하이머병 또한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난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치매를 유발하는 타우 단백질의 축적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면서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과거 여성의 교육 및 사회 활동 기회 부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면역력 측면에서는 여성의 신체가 남성보다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반대로 자가 면역 질환에는 더 취약한 경향이 있다. 루푸스는 여성에게서 남성보다 4~13배 더 많이 발생하며, 류마티스 질환 역시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는 질병 중 하나다.
위암의 경우 40세 미만 여성에게서 더 자주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미만형 위암은 여성호르몬과 관련이 있으며, 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혈중 펩시노겐2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이에 대한 예방과 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