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비명 횡사 공천이 정치적 보복 인정한 꼴”

2025-03-0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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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권 출마엔 “많이 고민하고 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두고 “비명 횡사 공천이 정치적 보복이었다는 걸 인정한 꼴”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새로운미래당 상임고문)가 8일 대구 중구 대구YMCA 강당에서 '망국정치와 결별 이낙연이 시작합니다'를 주제로 시국 강연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낙연 전 국무총리(새로운미래당 상임고문)가 8일 대구 중구 대구YMCA 강당에서 '망국정치와 결별 이낙연이 시작합니다'를 주제로 시국 강연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 전 총리는 이날 대구 중구 YMCA 건물에서 열린 새미래민주당 대구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하고 이어 시국강연회를 진행했다.

이 전 총리는 행사 전 기자들과 만나 “새미래 민주당 대구시당 창당대회를 계기로 시국 강연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대구에 왔다”고 대구 방문 이유를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이 대표의 최근 발언에 대해 “(이 대표) 본인에게 이익이 되지 않을 말씀을 했다”며 “우선은 비명 횡사 공천이 정치적 보복이었다는 걸 인정한 꼴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21대 국회에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던 일은 당시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벌인 일과 당내 움직임 등을 맞춰보니, 당내 일부하고 (검찰이) 다 짜고 한 짓”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전 총리는 이 대표를 향해 “당이 통합을 해야 하는데 동지들을 모욕하며 통합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며 “이 대표가 그에 대해 정리를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 이 대표의 우클릭 발언에 대해서는 “(당의 기조를) 자주 오락가락하면 사람들이 헷갈리고 신뢰를 못하게 된다”며 “선거가 임박하니 즉흥적으로 말을 하는 것보다는 정책 전체를 정합성 있게 다듬어 내놓는 것이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비명계 대권 잠룡들과 전시 회동을 하고 있지만, 이 전 총리와는 만남이 없어 갈등설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갈등할 게 뭐가 있냐. 당이 같이 하는데 그런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 전 총리는 법원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을 두고 "이번 판결이 헌법재판소(탄핵 심판)에 제한적이나마 영향을 줄 것 같다"고 판단했다.

헌재 결정에서 윤 대통령이 파면될 경우 열릴 조기 대선과 관련해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볼 때 더불어민주당이 진정으로 확실한 정권 교체를 원한다면, 그리고 성공적인 정권 교체로 성공적인 정부가 들어서길 바란다면 (이재명 대표가 아닌) 다른 대안을 찾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 상임고문은 지난달 말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 대표 사법 리스크 등을 거론하며 "윤 대통령과 이 대표 둘 다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로 가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차기 대권 출마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국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생각하겠다"고 전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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