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기각되면 혼란, 인용되면 전쟁…그래도 혼란이 더 낫다”

2025-03-0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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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감한 대한민국…앞으로 할일이 태산”

홍준표 대구시장이 8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 "기각되면 혼란, 인용되면 전쟁, 난감한 대한민국"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래도 전쟁보다 혼란이 더 낫지 않는가"라며 탄핵 기각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했다.

이어 "검찰의 사조직도 척결해야 하고, 법원의 하나회도 척결해야 한다"며 "헌법재판소와 공수처는 폐지해야 하고, 선관위 부패 조직도 척결해야 한다. 앞으로 할 일이 태산"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시장은 "그동안 줄기차게 윤 대통령 구속은 불법 구속이니 구속 취소하라는 내 주장을 받아준 법원의 결정에 격하게 감사드린다"고 밝히며 법원 판단에 대한 환영 입장을 전했다.

그는 "공수처장과 검찰총장, 서울고검장은 불법 수사의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은 내란죄 수사권도 없는 공수처에서 진행한 수사 서류는 모두 무효이니 공소 취소부터 즉각 하라"며 "탄핵도 당연히 기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시장은 지난 1월 26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릴 경우 조기 대선에 출마하나’라는 질문에 “나간다”고 확언했다. 그는 “장이 섰는데 장돌뱅이가 장에 안 나가나”라며 의지를 표현했다.

홍 시장은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다룰 사람은 우리 당(국민의힘)에 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하고 맞짱뜰 사람도 대한민국에 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헌법에 따라 대통령 궐위 시 60일 안에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현행 공직선법상 공무원이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선 선거일 90일 전까지 그만둬야 하는데, 보궐선거의 경우 30일 전까지만 사퇴하면 된다. 이에 따라 대선에 나설 단체장들은 현직을 유지한 채 당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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