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꼽은 최고의 한국 드라마' 3위 사랑의 불시착, 2위 대장금, 1위는…
2025-03-09 07:08
add remove print link
'인생에서 가장 재밌었던 최고의 한국 드라마' 설문 조사 결과
일본이 꼽은 최고의 한국 드라마 순위가 공개됐다. 3위 '사랑의 불시착', 2위 '대장금'에 이어 '겨울연가'가 1위에 올랐다.

일본의 주요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은 “인생에서 가장 재밌었던 최고의 한국 드라마”라는 주제의 설문 조사 결과를 지난 5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이 조사는 일본 전 연령대 여성 633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일본에서 사랑받은 한국 드라마 5위는 2003년 방송된 SBS ‘천국의 계단’이었다. 배우 권상우와 최지우가 출연한 이 작품은 191표를 얻었다. 4위는 201표를 받은 2009년 방영된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였다.
이어 3위는 2019년 방영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차지했다. 현빈과 손예진이 주연한 이 드라마는 232표를 받았다.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2세 윤세리와 그를 지키는 북한 장교 리정혁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드라마는 방영 당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회 6%에서 시작해 3회 7%, 4회 8%, 6회 9%, 8회 10%, 10회 14%, 12회 15%, 14회 17%, 마지막 회에서는 21%를 돌파했다.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1위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고, ‘도깨비’의 최고 시청률 20.5%를 넘어서기도 했다.

2위는 431표를 받은 MBC 드라마 ‘대장금’이었다. 2003년부터 2004년까지 방영된 이 드라마는 이영애와 지진희가 주연을 맡았다. 조선시대 궁녀 서장금이 의녀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퓨전 사극으로, 한류 열풍을 이끈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방송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시청률이 가파르게 올랐다. 첫 회 19.8%로 시작해 한 달 만에 30%를 돌파했고, 17회에서는 40%를 넘었다. 이후 48회에서 51.4%를 기록해 50% 벽을 깼고, 최종회인 54회에서는 최고 시청률 57.8%를 달성했다.
평균 시청률은 45.8%로 기록됐다. 같은 시기 방영된 ‘천국의 계단’ 역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대장금’에는 미치지 못했다.
설문 조사 1위는 498표를 기록한 KBS 드라마 ‘겨울연가’였다. 배용준과 최지우가 주연한 이 드라마는 일본에서 ‘욘사마’, ‘지우히메’라는 별명을 탄생시킬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2002년 방영된 이 작품은 첫사랑이라는 운명으로 얽힌 세 남녀의 이야기를 그렸다.
‘상도’, ‘여인천하’와 경쟁한 ‘겨울연가’는 평균 시청률 23.1%를 기록해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 방영이 종료된 지 1년 후인 2003년 4월, 일본방송협회(NHK)는 ‘겨울연가’를 ‘겨울 소나타(冬のソナタ)’라는 제목으로 더빙해 방영했다. 방송 후 일본에서는 한류 열풍이 일었다.
최지우의 헤어스타일과 배용준의 목도리가 유행하는 등 한국 드라마가 일본 패션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였다.
한편, 설문 조사 5위는 ‘천국의 계단’이 차지했다. 이어 ‘도깨비’(162표), ‘김비서가 왜 그럴까’(157표), ‘그녀는 예뻤다’(155표), ‘이태원 클라스’(154표), ‘오징어 게임’(150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