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미소 지을 듯… 양 팀 합쳐 '최고 평점' 받으며 독일서 날아다니고 있는 한국 선수

이재성(마인츠)이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에서 묀헨글라트바흐를 상대로 두 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8일 독일 묀헨글라트바흐 보루시아 파르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마인츠는 2-1로 승리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재성은 이날 우측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며 마인츠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39분 이재성은 페널티 지역 왼쪽을 파고든 뒤 중앙으로 왼발 컷백 패스를 보냈고 공을 받은 파울 네벨이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마인츠의 첫 번째 골을 만들었다. 이재성의 빠른 판단력과 정확한 패스 능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후반에도 이재성의 활약은 계속됐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후반 32분 나딤 아미리에게 공을 받은 이재성은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며 아미리의 득점을 도왔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이재성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8.8을 부여하며 그의 뛰어난 활약을 인정했다. 이번 경기에서 최우수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로써 그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6골 5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또한 독일축구협회(DFB) 컵대회인 포칼에서도 1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시즌 공격포인트 12개(6골 6도움)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이재성의 활약은 홍명보 한국 남자 A 대표팀 감독에게도 희소식이다. 홍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7, 8차전에서 오만과 요르단을 상대할 국가대표 명단을 오는 10일 발표한다. 이재성은 최근 뛰어난 폼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2연전에서도 대표팀에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한국이 이번 두 경기 모두 승리한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지을 수 있다.

이재성은 한국 축구 간판스타 손흥민과 동갑인 1992년생으로 A 대표팀 베테랑 미드필더다. 그는 2015년부터 A 대표팀에서 총 63경기를 뛰고 9개의 득점을 올리고 있다. 직접적으로 골을 노리는 선수는 아니지만 중원에서 수비와 공격 사이 적절한 균형을 맞추며 큰 기복 없는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강희 산둥 타이산 감독은 이재성에 대해 "이재성은 좋은 축구 선수의 3요소인 기술, 체력, 정신력을 모두 갖추었다"고 평가하기도 했으며 손흥민 역시 "축구 선수들만 아는 그런 게 있는데 경기장에서 잘 보이고 그런 건 아니지만 볼도 잘 차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쉬지 않고 뛴다"며 "이름이 더 알려져야 하는 선수인데 저평가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 축구팬들 역시 이재성에 대해 "이타적인 플레이와 인성도 훌륭한 선수", "천재야 천재. 진짜 이재성만 따라다니면서 봐도 축구 볼만하다", "성실함의 끝판왕", "마인츠가 그렇게 높은 순위가 아니라 사람들이 마인츠 경기를 잘 안 보는 것 같아서 약간 저평가 돼있는 것 같은데 이재성 너무 잘함", "노력하는 천재", "손흥민이 그랬지. 이재성은 축구 도사라고, 너무 과소평가됐다고, 축구를 진짜 잘한다고", "박지성을 생각나게 하는 부지런한 활동량", "준수한 오프더볼 침투 움직임, 체격에 비해 엄청난 헤더 능력, 2선 전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멀티 능력이 뛰어난 선수" 등과 같은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 일정은 다음과 같다.

- 2025. 3. 20. 오후 8:00 : 대한민국 vs 오만 (고양종합운동장)

- 2025. 3. 25. 오후 8:00 : 대한민국 vs 요르단 (수원월드컵경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