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극한직업' 벚굴 外

2025-03-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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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3월 8일 방송 정보

EBS1 '극한직업' 848화 방송 정보를 알아보자.

EBS1 '극한직업'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봄 전쟁을 치르는 사람들' 편 자료 사진. / EBS 제공
EBS1 '극한직업'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봄 전쟁을 치르는 사람들' 편 자료 사진. / EBS 제공

EBS1 '극한직업'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극한의 상황에 놓인 직업군을 조명한다. 밤샘과 야근이 일상인 직업, 밤낮이 뒤바뀌는 생활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장시간 동안 높은 집중력을 유지해야 하는 직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는다.

특히 신체에 부담이 크거나 위험 요소가 있는 직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하루를 통해 그들의 고충과 열정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8일 방송되는 EBS1 '극한직업' 848화에서는 벚굴, 칡넝쿨 등을 살펴본다.

◈ 벚꽃이 필 무렵, 섬진강 벚굴 전쟁

바야흐로 봄이 왔다. 섬진강에는 봄꽃이 피는 계절이 오면 제철인 음식이 있다. 섬진강 줄기 강과 남해가 만나는 곳, 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하는 귀한 먹거리 ‘벚굴’이다. 벚꽃 피는 봄이 제철일 뿐만 아니라 한데 뭉쳐 자라난 모양이 꼭 벚꽃 꽃송이를 닮았다 해서 얻은 이름이다. 또는 물속의 바위와 암석에서 자라 ‘강굴’이라고도 불린다. 벚굴은 어른 손바닥보다도 더 큰 초대형 민물 굴로 크기가 일반 굴의 두세 배는 족히 넘는다. 게다가 민물과 바닷물이 섞인 기수역에서 자라 짜지 않고 특유의 단맛이 일품이다. 아무 데서나 맛볼 수 없는 벚굴이니만큼 채취과정은 매우 까다롭고 힘들기만 하다.

벚굴은 주로 물속 깊은 곳의 돌에 붙어 자라는데 큰 굴을 채취하려면 강물 속에 직접 잠수해서 채취해야만 하는데, 게다가 물이 빠지는 시기를 잘 맞춰야 해서 1월부터 5월까지 한달에 보름 정도밖에 채취할 수 없다고 한다. 10~15m 강물 깊숙이 들어가 바위나 암석에 붙어있는 굴을 캐내는 작업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벚굴을 선별해서 채취하는 것또한 숙련된 작업자만이 할 수 있는 일! 벚굴은 1~3년산은 너무 작아서 채취하지 않고 7년산 이후에는 자연 폐사를 하므로 상품성 있는 4~6년산만 채취할 수 있다.

잠수 경력 3년 차인 진수환 씨는 어부인 아버지의 대를 이어 힘든 잠수부 일를 자처했다. 올해 처음으로 나가는 벚굴 채취! 하지만 물속의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다. 물살이 빠르거나 날씨가 좋지 않으면 잠수 어업 활동이 두 배로 힘이 든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수십 미터 강물 속에서 위험을 무릅쓰며 오로지 손의 감각에 의지해 벚굴을 채취하는데! 깊은 물 속에서 벌어지는 전쟁 같은 벚굴 채취 현장을 따라가 본다.

◈ 이른 봄, 칡넝쿨과의 전쟁!

지난 6년간 칡이 무서운 속도로 번식하여 삼림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칡넝쿨로 인한 피해가 해가 갈수록 늘어만 가는데 칡넝쿨의 제거로 전쟁 중인 이들이 있다. 20∼30여 년 전 우리가 배고픈 시절에는 구황 식물로서 좋은 먹거리가 되었던 칡이 무서운 존재가 되었다. 칡의 뿌리는 하루에서 20cm씩 자라는 무서운 생장력을 가지고 있는데, 한번 뿌리내리면 주변의 양분을 다 빼앗을 뿐만 아니라 잎이 무성한 여름에는 다른 나무들의 광합성 작용을 방해하여 나무들을 말라서 죽거나 생육 장애를 일으켜 삼림을 심각할 정도로 급속도로 황폐화하고 있다.

숲을 살리기 위해 삽질을 하는 작업자들, 바로 칡 제거반이다. 칡을 제거해 달라는 마을의 제보를 받은 제거반! 이른 아침부터 산행을 준비하는데, 삽과 곡괭이, 밧줄 등의 장비를 챙겨 깊은 산으로 향한다. 매년 봄과 여름, 가을철에 걸쳐 총 세 번 칡 제거 작업이 이뤄지는데, 특히 나무들이 본격적인 싹을 틔우기 전 칡을 제거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등산로로 올라가도 힘든 길을, 비탈진 곳에 주로 서식하는 칡의 습성 때문에 작업자들은 경사가 심한 곳으로만 찾아다녀야 한다. 폐허가 된 산속에 들어가니 수십 년 된 소나무는 물론, 주변의 밤나무까지 모조리 고사시킨 칡넝쿨을 발견! 칡뿌리를 찾아 삽질을 계속하는데, 천신만고 끝에 캐낸 칡은 무게만 150kg에 달한다. 칡을 캐내는 것도 고된 여정의 연속인데, 마침내 캐낸 칡의 무게만 200kg에 달한다. 기쁨도 잠시, 엄청난 무게의 칡을 운반하는 것도 여간 고된 일이 아니다. 칡 뿌리를 옮기기 쉽게 토막을 내서 지게에 지고 내려가야 하는데, 하산하는 도중에 나무뿌리에 걸릴 수도 있고, 낙엽이 많은 곳은 빙판 못지않게 미끄러워 넘어지지 않게 늘 조심해야 한단다. 힘들게 캐낸 칡은 가공 공장에서 불순물을 일일이 제거한 후 칡 조청으로 재탄생되는데! 봄을 맞아 칡 제거로 고군분투하는 이들을 만나 본다.

EBS1 '극한직업'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848화 방송 정보는 EBS1 '극한직업 미리보기 방송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EBS1 '극한직업' / EBS 제공
EBS1 '극한직업' / EBS 제공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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