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사러 왔다가 갑자기 쓰러진 손님 살린 스타벅스 직원들
2025-03-0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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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을 지킨 스타벅스의 영웅들
고객의 생명을 구한 신속한 심폐소생술
경기도 김포의 한 스타벅스(스벅) 매장 직원들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손님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해 생명을 구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의식을 잃은 손님에게 신속하게 초동 조치한 김포 풍무역DT점 매장 직원들이 지난 6일 김포소방서장 유공 표창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표창을 받은 이들은 하효진·정태우·박지훈 스타벅스 파트너다. 하 파트너는 지난 1월 26일 매장에서 주문을 받다가 주문 대기 중이던 4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지는 것을 발견했다. 하 파트너는 곧장 남성의 호흡과 의식이 희미해져 가는 것을 확인한 뒤 심폐소생술을 실행했다. 고객이 쓰러진 지 8초 만이었다.

동시에 정 파트너가 119구급대에 신고한 뒤 기도를 확보했고, 박 파트너와 함께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현장에 있던 다른 고객의 도움을 받으면서 이들은 119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8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김포소방서 고촌119안전센터 임지성 소방교는 “심정지 상황에서 ‘골든타임’은 4~5분으로 목격자 CPR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당시 직원들이 가슴 압박을 정확하게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심실세동 상태였던 환자를 인계받아 구급대원들이 전기 충격 등의 심폐소생술을 추가로 진행했고, 이후 심장 리듬이 돌아와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사례처럼 정확하고 빠른 조치가 이뤄진다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포소방서는 응급상황에서 6분간 심폐소생술을 끝까지 실행한 박 파트너를 ‘하트세이버’에 추천할 예정이다. 하트세이버는 심정지 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기여한 영웅에게 수여한다.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응급처치 방법으로 심폐소생술(CPR)이 강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심정지 발생 후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경우 생존율이 50%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심폐소생술 방법을 정확히 알지 못하거나, 주저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교육과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멈춘 환자의 혈액 순환을 유지해 뇌와 주요 장기에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기본적인 심폐소생술은 가슴 압박과 인공호흡으로 구성되며, 최근에는 가슴 압박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강조되고 있다. 심정지 발생 시 즉각적으로 119에 신고한 뒤, 환자의 의식을 확인하고 가슴 중앙을 강하고 빠르게 압박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5cm 이상 깊이로 눌러야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AED는 심장의 정상적인 리듬을 회복시키는 장비로, 공공장소에 비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전히 일반인의 사용률이 낮아, AED 사용법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대한심폐소생협회 관계자는 "AED 사용법을 익혀두면 응급상황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와 민간단체들은 심폐소생술 교육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정규 교육 과정에 심폐소생술 실습을 포함시키고 있으며, 기업과 공공기관에서도 응급처치 교육을 의무화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심폐소생술은 누구나 배워야 하는 필수 생존 기술"이라며, "위급한 순간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심정지는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다. 따라서 빠르고 정확한 심폐소생술이 생명을 살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통해 심폐소생술 보급률을 높이고,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