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김영선 대질신문… "오세훈과 셋이 여러 차례 만났다" 진술 확보

2025-03-07 14:22

add remove print link

검찰, 지난달 27·28일 명태균·김영선 불러 대질신문

오세훈(왼쪽) 서울시장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 뉴스1
오세훈(왼쪽) 서울시장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 뉴스1

지난주 명태균 씨를 소환 조사한 검찰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의 대질신문을 통해 명 씨 주장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KBS가 7일 단독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과 관련해 명 씨 주장과 일치하는 진술을 내놨다.

오 시장과 명 씨는 2021년 1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 전 의원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고 했다. 그러나 이후 관계에 대해선 서로 다른 입장을 밝혔다.

명 씨는 오 시장과 7차례 만났으며 후원자 김한정 씨를 통해 비공표 여론조사 13건에 대한 비용을 대신 받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오 시장은 명 씨와 2차례 만난 것으로 기억하며, 2021년 2월 말 이후로는 관계가 단절됐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받은 적도 없다고 했다.

KBS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달 27, 28일 오 시장과의 만남에 동석했던 명 씨와 김 전 의원을 함께 불러 대질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서 김 전 의원은 명 씨 주장에 힘을 실었다. 자신이 명 씨를 오 시장에게 소개했고 이후에도 오 시장과 여러 차례 만났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씨가 오 시장 관련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명 씨와 같은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5, 6일 명 씨와 함께 일했던 미래한국연구소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도 비슷한 진술을 확보했다. 관계자들은 명 씨와 오 시장이 여러 차례 만났으며 두 사람이 통화하는 것을 직접 보거나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날 명 씨와 김 전 의원을 상대로 한 추가 대질신문을 통해 오 시장과 만난 시점과 장소를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관련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오 시장 소환 조사를 검토 중인 가운데 오 시장 측은 명 씨 등의 주장이 거짓이라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매체는 전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