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 부상자 총 29명…민간인 15명, 군인 14명” (국방부 발표)

2025-03-07 12:14

add remove print link

국방부가 7일 발표한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 부상자 현황

국방부가 지난 6일 공군 전투기에 의한 민가 오폭 사고로 부상자가 민간인 15명, 군인 14명 등 총 29명 발생했다고 7일 공식 발표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입원 치료 인원은 민간인 7명, 군인 2명이며 20명은 진료 후 귀가했다"라며 "중상자는 민간인 2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 인력을 총 4개 팀 투입해 지원했다"라며 "오늘 오후부터는 국군의무사령부, 육군본부, 5군단 인력으로 구성된 정신건강 현장지원팀도 운영한다"라고 덧붙였다.

훈련 중인 공군 KF-16 전투기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훈련 중인 공군 KF-16 전투기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앞서 6일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 일대에서 실시된 한미연합훈련 도중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가 발생했다.

공군에 따르면 한미 통합화력 실사격훈련에 참가한 공군 KF-16 전투기 2대에서 공대지 폭탄 MK-82 8발이 비정상적으로 투하돼 사격장 외부 민가 지역에 떨어졌다. 폭탄은 이날 오전 10시 5분쯤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일대에 떨어져 민간인과 군인이 다쳤다.

당시 훈련에 동원된 KF-16은 모두 5대로 2개 편대로 구성됐다. 3대로 구성된 편대는 정상적으로 사격장에 폭탄을 투하했다. 하지만 2대로 구성된 편대가 사격장에서 8㎞ 떨어진 민가 지역에 각각 MK-82 4발씩을 잘못 떨어뜨린 것으로 확인됐다.

MK-82 폭탄은 건물·교량 파괴 등에 사용되는 폭탄이다. 직경 8m·깊이 2.4m의 폭파구를 만들며 폭탄 1개의 살상 반경은 축구장 1개 정도의 크기이다. 무유도 방식으로 투하된다.

군 당국은 해당 KF-16 조종사의 표적 좌표 입력 실수로 오폭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공군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조종사가 비행 준비 과정에서 잘못된 좌표를 입력한 것으로 조종사 진술 등으로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도 "지상에서든 공중에서든 좌표를 확인하는 절차가 있다. 그런데 이런 과정에서 실수한 것으로 현재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