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700억 쏟아부었는데…'100만 고지' 넘자 갑자기 관객 줄고 있는 1위 영화
2025-03-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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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얼마나 관객 모으느냐가 흥행의 분수령
무려 약 1700억 원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 영화가 갑자기 흥행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영화는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힘이 빠지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이 최근 평일 관객 수가 10만 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급격하게 흥행세가 꺾이고 있다. 이 영화는 개봉 초반에는 빠른 속도로 관객을 끌어모았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미키 17'은 전날(6일) 7만여 명(매출액 점유율 60.4%)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영화 '미키 17'은 지난달 28일 개봉일부터 6일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계속 차지했다.
그러나 개봉일인 지난달 28일 24만 8000여 명을 모은 데 이어 삼일절 연휴 기간 하루 3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것과 비교하면 관객 수가 뚝 떨어진 상황이다.
영화 '미키 17'은 70%에 가까웠던 매출액 점유율도 영화 '콘클라베'가 개봉한 지난 5일부터 60% 초반대로 감소했다.
7일 오전 11시 기준 영화 '미키 17'의 예매 관객 수는 14만여 명, 예매율은 49.2%다. 예매율 순위는 1위를 달리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153만여 명으로 주말 동안 200만 관객 돌파에 도전한다. 이번 주말 얼마나 관객을 모으느냐가 흥행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 '미키 17'은 얼음 행성 개척에 투입돼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다가 죽으면 복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남자 미키(로버트 패틴슨)를 주인공으로 한다. 17번째 미키인 미키 17이 죽지 않은 상태에서 18번째 미키가 출력돼 나오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영화 '미키 17'은 봉준호 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한 우주 배경의 SF물이다. 봉 감독은 영화 '괴물'부터 '설국열차', '옥자', '미키 17'에 이르기까지 필모그래피 8편 가운데 4편을 SF로 채울 만큼 해당 장르에 애정이 남다르다. 사회 비판적인 색채가 강한 작품들이지만 인간에 대한 사랑이 묻어난다는 공통점도 있다. 특히 이번 영화 '미키 17'은 끝까지 무너지지 않는 미키를 보여주면서 희망을 이야기한다. 이 영화는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 '미키 17'은 제작비로 약 1억 1800만 달러(1700억 원)가 투입된 블록버스터 작품이다. 홍보비 등 부대 비용을 고려했을 때 이 영화가 극장 매출로 이익을 내기 위해선 약 3억 달러(4300여억 원)의 흥행 수입을 올려야 한다. 이 영화는 전날(6일)까지 우리나라에서 약 150억 원을 벌어들린 것인 것으로 집계됐다.
영화 '미키 17'은 북미에서는 7일 개봉했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이 영화가 북미에서 개봉 첫 주 약 1800만∼2000만 달러(260억∼290억 원)의 티켓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