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아들이 마약 구하러 갈 때 탄 차에 가족도 타고 있었다
2025-03-0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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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타고 대마 수수 시도한 이철규 아들
매체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액상 대마를 수수하려고 시도한 용의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이 씨가 운전한 차량 번호를 확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가 당시 이용한 차량은 렌터카였다. 경찰은 이 씨가 범행에 앞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차량을 빌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씨가 액상 대마를 수수하려 했을 당시 차량에는 총 3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한 명이 이 씨 가족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이 씨는 범행을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이 씨를 체포한 뒤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하고 차량과 주거지, 휴대폰 등을 압수수색했다.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이 씨를 포함해 차량에 타고 있던 3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범행 시도 시점으로부터 약 4개월이 지난 상태에서 검사가 진행돼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매체는 전했다. 액상 대마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체내에서 검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마약으로 알려졌다. 일부 마약 사범은 영양 주사 등을 맞아 체내 마약 성분을 배출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 효령로의 한 건물 화단에서 액상 대마(5g 상당)를 찾으려 했지만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은 "수상한 사람들이 건물 화단에서 마약을 찾고 있는 것 같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선 10mL 크기의 통에 들어 있는 액상 대마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 씨가 액상 대마의 위치를 안내받은 사람을 조사하며 구매 경로와 공범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이 씨 아버지인 이 의원은 경찰 조직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계급인 치안정감으로 2012년 퇴직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이 두터운 까닭에 대표적인 친윤 의원으로 꼽힌다. 이 의원은 아들 문제에 대해 "자식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심히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언론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사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