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5위인데… 한국 여자축구 피파랭킹 '순위'가 바뀌어 눈길 끌고 있다

2025-03-0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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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FIFA 랭킹 상승, 여자축구의 새로운 도약

한국 여자축구가 2025년 첫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에서 19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최유리는 핑크레이디스컵에서 2골을 기록하며 대회 MVP에 선정됐다. 사진은 지난해 4월 필리핀과의 친선경기에 나선 최유리의 모습. / 대한축구협회 제공
최유리는 핑크레이디스컵에서 2골을 기록하며 대회 MVP에 선정됐다. 사진은 지난해 4월 필리핀과의 친선경기에 나선 최유리의 모습. / 대한축구협회 제공

피파가 지난 6일(한국 시각) 발표한 여자 랭킹에서 한국은 1787.36점을 기록해 벨기에(1790.73점)를 제치고 19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직전 랭킹에서는 20위였지만, 이번에 한 계단 도약했다.

이번 순위 상승의 배경에는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의 핑크레이디스컵 우승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즈베키스탄(3-0), 태국(4-0), 인도(3-0)를 연파하며 3전 전승을 기록했다. 특히 지소연(시애틀 레인), 최유리(버밍엄 시티) 등 핵심 공격수들이 빠진 상황에서도 인도를 완벽히 제압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는 일본(5위), 북한(9위), 호주(16위), 중국(17위)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순위다. 일본은 지난달 쉬빌리브스컵에서 호주, 콜롬비아, 미국을 차례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고, 이에 힘입어 기존 8위에서 세 계단 상승한 5위에 올랐다. 북한은 9위를 유지했고, 호주와 중국은 각각 16위와 17위로 한국보다 한 단계, 두 단계 앞서 있다.

전체 랭킹에서는 미국이 1위를 유지했으며, 스페인(2위), 독일(3위), 잉글랜드(4위)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상위권 국가들의 순위 변화는 없었지만, 일본이 아시아 최상위 랭킹으로 올라서며 눈길을 끌었다.

인도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 여자대표팀 11명의 모습.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인도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 여자대표팀 11명의 모습. /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편 한국 여자대표팀은 핑크레이디스컵 우승과 함께 2025년을 긍정적으로 출발하며 앞으로의 일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대표팀은 지난 1월 핑크레이디스컵 최종전에서 최유정(화천 KSPO), 최다경(문경상무), 문은주(화천 KSPO)의 연속골로 인도를 3-0으로 꺾었다. 앞서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3-0, 2차전에서 태국을 4-0으로 제압한 한국은 러시아와 승점 동률(3승)을 기록했지만, 골득실(한국 +10, 러시아 +7)에서 앞서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은 대표팀이 다가올 국제 대회를 대비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한국은 202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대회는 2027년 FIFA 브라질 여자월드컵 예선을 겸해 진행된다. 한국은 지난 2022년 여자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미 본선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대표팀은 오는 4월 호주와 원정 2연전을 치르며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 호주는 다가올 여자 아시안컵 개최국인 만큼, 한국에게는 현지 환경을 미리 경험하고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1차전은 4월 4일, 2차전은 4월 7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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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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