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서 횡설수설…대낮에 일면식도 없는 여중생 폭행한 30대 여성

2025-03-0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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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이 막으려 해도 폭행 멈추지 않은 가해자 여성

길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중생에게 '묻지마 폭행'을 가한 30대 여성이 검거됐다.

경찰 로고 / 연합뉴스TV 제공
경찰 로고 / 연합뉴스TV 제공

인천 계양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 소식은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전해졌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2시께 인천 계양구 길거리에서 중학생 B양(12)의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넘어뜨린 뒤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당시 B양의 비명을 듣고 주변 가게 상인이 다가오자 즉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탐문수사를 통해 A씨를 검거한 뒤 정신병원에 응급 입원 조치했다.

A씨는 경찰 수사에서 횡설수설하며 범행 동기를 제대로 진술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양은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라며 "정신질환이 있는 A씨의 재범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입원 조치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건은 전날 JTBC '사건반장'을 통해서도 소개됐다. 방송에서 공개된 CCTV 영상에서 A씨는 돌연 B양 뒤에서 달려들더니 머리채를 쥐고 마구 흔들다 바닥에 넘어뜨렸다. A씨가 넘어진 B양을 어디론가 끌고 가려고 하자 행인이 달려와 이를 막으려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그러나 A씨는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B양의 어머니는 CCTV 영상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의 어머니는 "경찰은 안심하라고 하지만 가해자가 몇 달 후 다시 동네에서 마주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어떻게 마음을 놓을 수 있겠나"라며 불안해했다.

그러면서 "온 가족이 심리 상담을 받고 있는데 정작 딸은 충격을 감추고 내색하지 않으려 해 너무나 속상하다"라며 "정신질환자라서 처벌을 제대로 받지 못할까 봐 걱정이다.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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