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통령 되면 헌법재판소 폐지… 윤석열 대통령 공소 취소해야”
2025-03-0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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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 한국일보와 인터뷰 진행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통령이 되면 헌법재판소를 없애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기소에 대해서는 공소 취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6일 서울 여의도 대구시 서울본부 사무실에서 진행된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헌법재판소의 역할과 존재 이유를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 "헌법재판소가 생긴 지 40년이 됐는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과정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을 보면 엉터리였다. 이런 불법 재판을 할 바에야 차라리 없애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미국처럼 대법원이 헌법 재판까지 맡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법관 4명을 증원해 헌법재판부를 만들고, 정당 해산과 탄핵 심판은 전원재판부에서 다루면 정치적 영향을 줄이고 법에 따라 공정하게 판결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의 사면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사면까지 갈 문제도 아니다. 검찰이 공소 취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속과 기소 과정에서 절차적 문제가 많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다만 윤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느닷없고 부적절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개별 사건에 직접 개입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법무부 장관을 잘 임명하면 된다"고 답했다.
홍 시장은 탄핵 심판이 기각돼 윤 대통령이 복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복귀한다고 해서 정치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으며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책임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사실상 하야를 권유하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