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7조 달러 XRP 보관 창립자 관련 지갑 거래 및 '이 발언'으로 시장 조작 논란 불거져

2025-03-0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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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이 투자자 고려하지 않고 보유한 XRP 매각”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업계에서 주요 기업으로 자리 잡은 리플사(Ripple)가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리플(XRP) 공급량 관리 방식에 대한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온 가운데,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 최고기술책임자(CTO)의 발언이 논란을 더욱 가열시키고 있다.

그는 리플사가 자체적인 이익을 위해 XRP를 매각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으며 이는 투자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aksim Safaniuk-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aksim Safaniuk-shutterstock.com

6일(이하 현지 시각) 코인트리뷴 등에 따르면 해당 발언은 XRP 분배와 관련된 새로운 의혹이 등장한 가운데 나왔다.

앞서 업계는 6년 동안 활동이 없던 리플사의 공동 창립자 크리스 라센(Chris Larsen) 관련 지갑의 거래를 포착했다.

해당 지갑엔 27억 XRP(약 7조 1800억 달러)가 보관돼 있었으며, 지난 1월 최소 10억 9000만 달러 상당의 XRP가 거래소로 이동한 것이 확인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리플의 XRP 매각이 정당한 자금 조달 전략인지, 아니면 시장 조작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슈워츠는 "리플은 자체적인 이익을 위해 행동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XRP가 리플과 독립적인 자산인지 여부는 오랫동안 논란이 돼 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리플사가 XRP 공급량을 조절하며 시장을 조작하고 있다고 의심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일반적인 방식이라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라센이 이 지갑의 접근 권한을 잃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또 다른 시각에서는 리플사 내부에서 전략적인 매각이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BTC), 솔라나(SOL), 카르다노(ADA)와 함께 XRP를 국가 암호화폐 준비 자산으로 포함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면서 XRP 가격이 2.93달러까지 급등하는 상황과 맞물렸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고, 곧바로 2.50달러까지 하락하면서 XRP의 가격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최근 사건들은 리플사가 XRP 시장에서 가지는 통제력에 대한 논란을 다시금 불러일으켰다.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핵심 문제는 리플의 XRP 매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투명성 부족이다. 만약 리플이 대량의 XRP를 지속적으로 매각한다면 매도 압력이 지속돼 XRP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리플사가 단순히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조달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시장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하고 있는지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전문가들은 리플사와 XRP의 관계, 그리고 암호화폐 발행 기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쟁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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