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기 싫어 울었다”… 멤버들은 하기 싫어했는데 발매 후 '신드롬' 일으켰던 한국 노래

멤버가 처음 곡을 받고 하기 싫어 눈물까지 보였지만 예상을 깨고 노래가 발매되자마자 전국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한국 노래가 있다.

바로 소녀시대의 'Gee'다.

■ 가요계 한 획 그었다… 소녀시대 'Gee'

2009년 1월 발매된 소녀시대의 첫 번째 미니 앨범 타이틀곡 'Gee'는 현재까지도 대한민국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성공한 걸그룹 노래 중 하나로 손꼽힐 만큼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Gee'를 기점으로 소녀시대는 국민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해 현재까지도 레전드 걸그룹으로 평가받고 있다.

활동 당시 'Gee'는 음악방송에서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MBC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에서는 9주 연속 1위를 달성하며 당시 최고 기록이었던 쥬얼리의 'One More Time'을 넘어섰다. 멜론 뮤직 어워드, 서울가요대상 등 각종 음악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며 2009년 주요 기록과 상까지 싹쓸이했다.

같은 해 한국 갤럽이 발표한 '올해를 빛낸 가요'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으며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이 2021년 서울신문과 함께 발표한 K-POP 명곡 100위에서 최상위권인 5위를 차지하며 발매 1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당시 멜론이 발표한 해당 순위는 음악평론가 20인, 음악방송 관계자 8인, 음악산업 관계자 7인 총 35명이 참여해 흥행성, 작품성 등을 다각도로 평가해 매겨진 순위였다.

2023년에는 미국 음악 전문지 롤링스톤이 선정한 'K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100곡'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Gee'의 열풍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국내를 넘어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도 소녀시대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유튜브에 공개된 'Gee' 뮤직비디오 영상이 발매 4년 뒤인 2013년 국내 아이돌 뮤직비디오 최초로 1억 뷰를 돌파했다.

소녀시대가 'Gee' 활동을 하며 입고 나온 컬러 스키니진은 여성들 사이 핫한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음악뿐 아니라 패션업계에서도 큰 영향력을 미쳤다.

■ 태연, 'Gee' 부르기 싫어 울기까지

이렇듯 'Gee'는 지금의 소녀시대를 있게 해준 효자곡이지만 발매 전에는 멤버들의 환영을 받지 못했다.

2010년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서 태연은 자신이 부르기 싫다고 생각했던 곡들이 항상 대히트를 기록했다고 밝히며 'Gee'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유리는 태연이 "곡을 부르기 싫어 울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KBS2 '승승장구'에 출연한 태연은 당시 귀엽고 깜찍한 콘셉트가 부담스러웠다고 고백했다. 스무 살이 된 시점에서 좀 더 성숙한 콘셉트를 원했으나 'Gee'는 10대 소녀 감성을 강조한 곡이었기에 적응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참고로 태연이 원했던 성숙한 콘셉트는 'Gee' 이후 공개된 '소원을 말해봐'에서 보여줄 수 있었다. '소원을 말해봐' 역시 소녀시대의 대표 곡하면 빠지지 않는 곳으로 멤버 전체가 제복을 입고 등장해 한층 더 성숙한 매력이 돋보인다.

■ 소녀시대 'Gee'

'Gee'는 첫사랑에 빠진 소녀의 감정을 담아낸 곡으로, 가사는 첫사랑이라는 감정에 어쩔 줄 몰라 하는 풋풋한 소녀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제목인 'Gee'는 영어 감탄사로 '어머나', '깜짝이야' 등의 의미를 갖는다. 후크송 스타일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경쾌한 리듬이 특징이며 반복적인 가사와 멜로디 덕분에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각인됐다.

곡을 들은 누리꾼들은 멜론 리뷰에서 "초등학생 때 수련회 장기 자랑으로 'Gee'를 준비해 나갔는데 10팀 중 9팀이 다 'Gee'를 준비했을 정도로 이 시기 소녀시대는 진짜 대한민국을 뒤흔들 정도였다', "오늘도 듣는다", "이 노래 들으면 없던 힘도 생긴다", "이 시기에 어딜 가나 소녀시대 노래 들리고 재롱잔치에서 장기자랑 무대로 엄청 많이 했다", "2009년에 나와서 1년 만에 그 수많은 명곡들 다 제치고 2000년대 톱 먹은 거 진짜 레전드", "'Gee'는 정말 레전드다", "지금 들어도 너무 좋다", "어렸을 때 추억이 새록새록", "요즘 애들은 이거 모르지? 나 때는 'Gee'가 짱이었다"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