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확정… 리듬체조계 '들썩일' 반가운 소식 전해졌다
2025-03-0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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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대한체조협회 이사로 선임 확정
리듬체조계가 들썩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6일 대한체조협회에 따르면, 리듬체조 선수 출신 손연재는 새로 구성된 협회 집행부의 신임 이사로 등록됐다. 협회는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통해 새 임원을 선출했고, 전중선 협회장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1976년 한국에 리듬체조가 도입된 이후 올림픽 결선에 오른 유일한 선수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개인종합 5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아시아 선수로서 역대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종합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4관왕, 2016년 타슈켄트 아시아선수권에서 전관왕을 차지하는 등 여러 국제 대회에서 화려한 성과를 냈다.
손연재는 2017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후 서울 용산구에 리듬체조 교육 스튜디오를 설립해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대한체조협회 이사로 선임된 배경에는 여서정(제천시청)의 아버지이자 리듬체조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인 여홍철 협회 전무이사의 추천이 있었다.
여 전무는 연합뉴스에 "손연재 같은 인물이 리듬체조를 이끌어야 한다"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대회나 경기장에서 손연재가 있는 것만으로도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연재가 직접 선수 육성에 관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협회 이사로서 리듬체조의 발전과 저변 확대를 위한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다. 여 전무는 "선수들에게 레전드 선배가 곁에 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훈련과 경기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정신적, 심리적으로 성장할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손연재의 공식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다음 달 강원 양구군에서 열리는 제9회 국토정중앙배 전국초등학교 리듬체조대회 및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후배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
한편, 손연재는 팬들에게 소소한 일상도 공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판타지 만화 '주술회전'에 몰입한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3일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주술회전' 28권을 들고 있는 사진과 "많이 화나지만 일단 본다! 후"라는 글을 남겼다. 공개된 사진 속 손연재는 모던한 인테리어의 거실에서 책을 들고 있었다. '주술회전'은 초자연적인 저주와 싸우는 고등학생 '이타도리 유지'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판타지 만화다.
손연재는 2022년 금융업계에 종사하는 9세 연상의 배우자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