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50㎝에 단발머리... 전주 여고생, 학교에서 나간 뒤 돌연 실종
2025-03-0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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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없어 위치추적 불가
6일 전주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전주시 완산구 한 학교에 재학 중이던 A(17) 양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학교 관계자 등으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재 완산구 관내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탐문 수사에 나서고 있다.
조사 결과 A 양은 스스로 학교 밖으로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A 양은 키 150㎝에 통통한 체형으로, 아이보리색의 점퍼 등을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경찰청은 전날 오후 6시 40분께 실종 경보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양이 스스로 학교 밖으로 나간 것이 포착되는 등 범죄 혐의점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현재 A 양에게 휴대전화가 없어 위치추적이 불가한 상황이라 주변 폐쇄회로(CC) TV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 실종 사건이 증가하는 가운데 가정과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는 위기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1년 위기청소년 지원기관 이용자 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위기청소년 10명 중 4~5명은 부모나 보호자로부터 신체·언어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위기청소년의 32.6%는 가출 경험이 있으며, 가출 이유로는 가족 간 갈등(69.5%)과 가정폭력(28.0%)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여성 청소년의 경우 10명 중 3명이 1년 새 자해를 시도한 적이 있다고 응답해 심각한 수준의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위기청소년의 15.9%는 친구나 선후배로부터 폭력 피해를 입었으며,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비율도 4.3%에 달했다. 이들은 가출 후에도 생활비 부족(54.0%), 갈 곳이 없음(42.4%), 우울·불안(33.3%)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위기청소년 10명 중 1명은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고 응답해 사회적 지원 시스템의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