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걸프전 사용됐었다…'포천 민가 전투기 오폭 사고' 폭격기의 충격적 위력

2025-03-0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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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중 전투기 오폭 사고 일어나

경기도 포천시에서 진행된 한미연합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중, 공군 전투기에서 투하된 폭탄이 민가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폭 사고로 인해 현장에 잔해가 흩어져 있다 / 뉴스1
오폭 사고로 인해 현장에 잔해가 흩어져 있다 / 뉴스1

이번 사고로 총 1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가운데 중상을 입은 사람은 2명이다. 중상자는 모두 민간인 남성으로, 한 명은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고, 다른 한 명은 의정부성모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중상자들은 우측 개방성 어깨 골절과 안면부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상을 입은 13명 중에는 군 성당에 있던 군인 2명과 마을에 있던 외국인 2명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10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는 오전 10시 4분경 발생했으며, KF-16 전투기 2대에서 8발의 Mk-82 폭탄이 비정상적으로 투하됐다.

훈련에는 F-35A, F-15K, KF-16, FA-50 등 총 13대의 전투기가 동원됐다. 사고를 낸 전투기는 KF-16 두 대로, 각 전투기에 4발씩 장착된 Mk-82 공대지 폭탄 중 8발이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일대에 떨어졌다.

Mk-82 폭탄은 미국 Mk-80 계열 범용폭탄 중 하나로,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폭격용 폭탄이다. 명중률이 낮아 대량 투하용으로 주로 활용되며, 건물과 교량을 파괴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민가에 포탄이 떨어진 6일 오후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 뉴스1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민가에 포탄이 떨어진 6일 오후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 뉴스1

미국에서 제작된 Mk-82의 무게는 약 227㎏, 길이는 2.21m, 직경은 273㎜다. 폭발 시 직경 10m 이상, 깊이 3m가량의 폭파구를 만들며, 살상 반경은 가로 100m, 세로 60~70m로 축구장 한 개 크기와 비슷하다. 개활지 기준 파편의 최대 도달 거리는 1.2㎞에 달한다.

활용도가 높아 ‘폭탄의 베스트셀러’로 불리며, 걸프전,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전 등 현대전에서도 널리 사용됐다.

아산정책연구원의 양욱 연구위원은 “Mk-82는 Mk 계열 공대지 폭탄 중 가장 흔히 쓰이는 모델”이라며 “크기가 작아 FA-50이나 KF-16 같은 폭장량이 적은 전투기에 장착하기 적합하다. 보병의 소총탄과 같은 개념이기 때문에 ‘폭탄의 베스트셀러’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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