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못한 발상…요즘 MZ들이 생일날 케이크 대신 준비한다는 뜻밖의 '음식'

2025-03-0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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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화제, 새로운 생일 축하 문화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

자료사진. / Jim Bogosiang-shutterstock.com
자료사진. / Jim Bogosiang-shutterstock.com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생일이나 기념일에 케이크 대신 '레터링 피자'를 선택하는 유행이 퍼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피자 위에 소스나 토핑을 활용해 원하는 문구를 새겨주는 방식으로, 기존의 케이크 레터링 서비스와는 차별화된 점이 특징이다.

레터링 피자는 피자의 치즈, 페퍼로니, 햄 등을 활용해 글씨를 새기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생일 축하 메시지나 특별한 의미를 담은 문구를 피자 위에 새길 수 있어, 색다른 파티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기존의 케이크 레터링 서비스는 흔했지만, 피자에 문구를 새기는 방식은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다. 특히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SNS에 올리기 좋은)한 음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트렌드는 일부 피자 브랜드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피자 전문 브랜드 '피자몰'은 지난해부터 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며 매출이 20%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피자몰은 10인 이상 단체 고객이 예약하면 치즈 피자 위에 페퍼로니와 소스로 커스텀 문구를 새겨 제공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 이벤트를 처음 도입한 광주 NC충장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했다. 이후 인기를 반영해 서울 신촌점 등 다른 매장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했다.

단품 피자를 판매하는 개별 매장들도 레터링 피자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서울 성수, 마포 등 MZ세대가 많이 찾는 지역의 피자 전문점들이 SNS 마케팅을 강화하며 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요즘 MZ들 사이에서 핫한 레터링 피자. / 피자몰 제공
요즘 MZ들 사이에서 핫한 레터링 피자. / 피자몰 제공
레터링 피자. / 피자몰 제공
레터링 피자. / 피자몰 제공
초가 꼽혀 있는 레터링 피자. / 유튜브 '안슬퍼'
초가 꼽혀 있는 레터링 피자. / 유튜브 '안슬퍼'
하트 레터링 피자. / 유튜브 '피자팜스'
하트 레터링 피자. / 유튜브 '피자팜스'
기념일 레터링 피자. / 유튜브 '피자집고양이'
기념일 레터링 피자. / 유튜브 '피자집고양이'
눈길 끄는 레터링 피자. / 유튜브 '민죠리'
눈길 끄는 레터링 피자. / 유튜브 '민죠리'

한국경제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 종로, 은평 등에 매장을 운영하는 '플롭 피자'는 사전 예약제로 문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로 'HAPPY BIRTHDAY'와 같은 생일 축하 메시지를 햄 토핑으로 만들어 올려주며, 특별한 의미를 담은 문구를 요청할 수도 있다. 또한 생일 파티용 스페셜 피자 팩을 판매하면서 케이크 대신 피자를 선택하는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다. 서울 용산의 '레이브피자'도 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 중 하나다. 이곳에서는 지난 2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하트 모양 피자와 레터링 문구를 함께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러한 변화는 MZ세대의 소비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을 넘어, 특별한 의미를 담고 인증할 수 있는 경험을 중시하는 성향이 반영된 것이다. 특히, 생일 케이크 대신 피자를 선택하는 것은 달콤한 케이크보다 짭짤한 음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더 매력적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레터링 피자 외에도 다양한 맞춤형 음식 서비스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정 기념일을 겨냥한 맞춤형 메뉴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푸드 콘텐츠가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제 생일상에서 케이크 대신 피자가 놓이는 풍경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유튜브, 여니Yeoni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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