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4일 남았다… 홍명보 감독이 '행복한' 고민을 하는 이유
2025-03-0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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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올해 첫 A매치 소집 명단 오는 10일 발표
한국, 6경기 4승 2무 승점 14점으로 B조 1위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올해 첫 A매치를 맞아 공격을 책임질 주축 스트라이커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여러 공격수를 시험했던 홍 감독은 많은 전력을 발견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홍 감독은 오는 1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발표 당일을 제외하면 딱 4일 남은 셈이다. 한국은 20일 오만, 25일 요르단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연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은 3차 예선 6경기에서 4승 2무(승점 14점)를 기록해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면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파를 중심으로 대표팀의 2선은 탄탄하다. 여기에 황희찬(울버햄프턴), 배준호(스토크시티), 양현준(셀틱) 등도 중원에서 힘을 보탠다. 최전방에서 확실한 득점력을 갖춘 스트라이커까지 가세한다면 오랜 골 결정력 문제를 해소할 가능성이 크다.

K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한 이들은 3월 A매치 소집을 노리고 있다.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 이명재(버밍엄 시티) 등 최근 주목받은 선수들과 정호연(미네소타 유나이티드),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처럼 연령별 대표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들은 최근 몇 년간 3월 소집을 통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해 3월 태국과의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4차전을 앞두고는 주민규, 정호연, 이명재가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2023년 3월 콜롬비아~우루과이와의 A매치 2연전을 앞두고는 설영우가 대표팀에 처음 합류했다.
이번 3월 소집은 태극마크에서 멀어진 선수들에게도 재도전의 기회다. 지난해 3월에는 백승호(버밍엄 시티), 송민규(전북 현대), 권경원(코르파칸 클럽), 이창근, 김문환(이상 대전하나시티즌), 조유민(샤르자) 등이 다시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2023년 3월에는 이기제(수원 삼성)가 약 2년 만에 다시 대표팀에 합류했다.
3월 소집을 통해 합류한 많은 선수들이 전력에 보탬이 됐던 만큼, 이번 소집도 의미가 남다르다. 설영우, 김문환, 이명재는 부족한 풀백 자원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조유민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센터백 수비를 맡았다. 늦은 나이에 태극마크를 단 주민규도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알란야스포르)의 공백을 메워 최전방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지난해 여름 부임 후 꾸준히 새로운 선수들을 발탁해 온 홍 감독이 이번에는 누구를 선택할지 이목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