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 냉담하다… 4회 연속 시청률 '0%대' 머무른 한국 드라마
2025-03-0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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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간대 지상파 최하위 기록한 '한국 드라마'
단 3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시청률 반등이 관심
KBS 2TV 수목드라마 '킥킥킥킥'이 4회 연속 시청률 '0%대'를 기록하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9회에서는 지진희(지진희)와 조영식(이규형)이 여우란(기은세)과의 갈등을 끝내고, 우정을 회복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여우란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갑작스러운 은퇴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지진희와 조영식을 원인으로 지목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논란을 불러왔다. 이에 사건이 커졌고, 세 사람의 과거사가 공개됐다.
지진희와 조영식은 여우란과 얽힌 관계를 직접 밝히기로 결심했다. 백지원(백지원)의 조언을 받아들여 여론전에 대응하기 위해 진실을 공개하기로 했다.
10년 전 예능 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난 조영식과 여우란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조영식은 여우란을 위해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했지만, 여우란은 성공을 위해 다른 길을 선택했다. 결국 조영식을 뒤로하고, 당시 차기작을 앞둔 지진희에게 관심을 돌렸다.
연락이 뜸해진 여우란으로 인해 조영식은 불안해했고, 지진희와 여우란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오해를 하게 됐다. 이에 세 사람의 관계는 틀어졌다.

킥킥킥킥 컴퍼니 직원들은 이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되자 분노했고, 증거를 모으기 시작했다. 이후 지진희와 조영식은 해명 방송을 통해 여우란의 주장을 반박했다. 여우란이 의도적으로 조영식에게 접근했다는 결정적 증거를 강태호(김은호)가 입수하면서 진실이 밝혀졌다. 이에 킥킥킥킥 컴퍼니는 구독자 상승을 이뤘다.
이번 해프닝을 계기로 지진희와 조영식은 묵은 감정을 정리할 수 있었다. 오해가 풀린 두 사람은 다시 가까워졌다.
이후 이들은 노인성(정한설)이 기획한 블라인드 미팅에 참가했다. 하지만 여성 참가자들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중도 하차하면서 두 사람만 남게 됐다. 안대를 쓰고 음성을 변조한 탓에 서로를 알아보지 못했다. 안대를 벗는 순간 서로를 알아보고, 당황하는 장면이 연출돼 코믹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런 전개에도 반응은 냉담했다. 이날 방송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0.4%로, 동시간대 지상파 최하위에 머물렀다.

앞서 '킥킥킥킥' 측은 편성 시간대를 변경한 바 있다.
지난달 26일 방영된 7회부터 오후 10시 50분 방송으로 변경됐다. 기존 편성(수·목요일 오후 9시 50분)보다 한 시간 늦은 시간대다. 종영까지 매주 같은 시간에 방송된다.
지난달 5일 첫 방송한 '킥킥킥킥'은 천만 배우 지진희(지진희)와 한때 스타 PD였던 조영식(이규형)이 콘텐츠 제작사를 설립하고, 구독자 300만을 목표로 나아가는 오피스 코미디다. 시트콤 형식의 수목드라마로 기획됐다.
'킥킥킥킥' 관계자는 아이즈(IZE)에 "KBS는 탄력적 편성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조정은 젊은 시청자를 위한 심야 드라마 슬롯 확대 차원이다"라며 "MZ 세대 유입을 고려해 '킥킥킥킥'을 이 시간대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청률 부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첫 방송 시청률 2.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한 이후 2회 1.0%, 3회 1.2%, 4회 0.7%, 5회 1.0%, 6회 0.7%, 7~9회 0.4%로 하락세를 보였다. 전작 '수상한 그녀'가 초반 3~4%대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이제 남은 방송은 단 3회. 시청률 반등에 성공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킥킥킥킥' 시청률 추이 - 닐슨코리아 전국 집계 기준]
- 1회 : 2.1%
- 2회 : 1.0%
- 3회 : 1.2%
- 4회 : 0.7%
- 5회 : 1.0%
- 6회 : 0.7%
- 7회 : 0.4%
- 8회 : 0.4%
- 9회 : 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