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포로 “황해도에 서울 등 남한 지형 훈련장 있다”

2025-03-0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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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장 위치는 '황해도 곡산'

우크라이나에 포로로 붙잡혀 있는 북한군이 북한 황해북도 곡산에 서울 종로구, 부산, 대구, 전북 전주, 제주 지형의 훈련장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12일 경기 김포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조강전망대에서 바라본 황해도 개풍군 일대 모습. / 뉴스1
지난 1월 12일 경기 김포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조강전망대에서 바라본 황해도 개풍군 일대 모습. / 뉴스1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러한 내용을 담은 북한군 포로 A 씨의 육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A 씨는 "무력부 훈련장이라는 곳에 가면 서울 종로구나 부산, 대구, 전주, 제주도 지형을 본뜬 건물들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훈련장 위치는 '황해도 곡산'으로 지목됐다.

유 의원은 "북한이 과거 청와대와 비슷한 것을 만들어놓고 훈련하고 있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곡산에 구체적으로 그런 것이 있다는 것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며 "부산 등 지방을 비슷하게 만들어 놨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제주도까지 뭘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곡산 외에도 여러 곳에 이런 훈련장이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남침 준비를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유 의원은 "유사시를 대비해 훈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포로병 A 씨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전투 경험을 통해 드론 연구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전했다.

SBS 시사교양 라디오 - 시교라. / 유튜브 'SBS 시사교양 라디오 - 시교라'
SBS 시사교양 라디오 - 시교라. / 유튜브 'SBS 시사교양 라디오 - 시교라'

이어 "전투를 진행하면서 드론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 정보당국은 북한이 최근 러시아로부터 드론 조종법을 전수받고 있는 정황을 포착한 바 있다.

또 다른 포로 B 씨는 "군인이라는 사명감에 의해 싸우라면 싸우는 것이고, 적이 누군지 알 필요도 없다"며 "러시아와 북한은 동맹 관계니까 러시아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도와주러 왔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두 포로의 귀순 의사에 대해 "A 씨는 귀순 의사를 확고히 했지만, B 씨는 아직 고민 중인 것 같다"고 전했다.

북한의 요청으로 러시아가 한국행을 반대할 경우, 포로들이 북한이나 미국으로 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우크라이나 정부도 준비돼 있고, 우리 정부도 의사가 있으면 데려오겠다고 누차 밝혔다"며 "조용히 신속하게 송환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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