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성장 K-푸드, 드디어 수출 '10조' 넘겼다…전 세계가 열광한 한국 음식 TOP3

2025-03-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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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순위 미국, 중국, 일본 순

한류 음식(K-푸드) 연간 수출액이 최근 10년간 두 배 증가해 10조 원을 돌파했다.

한인마트에 들어선 라면과 즉섭식품들 / Helen89-shutterstock.com
한인마트에 들어선 라면과 즉섭식품들 / Helen89-shutterstock.com

◈ 1위 강자는 라면, 조미김과 건강식품도

K-푸드의 인기를 이끈 대표적인 품목은 라면, 건강식품, 조미김으로,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의뢰해 분석한 ‘10년간 K-푸드 수출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35억 1000만 달러였던 K-푸드 수출액이 2024년 70억 2000만 달러까지 증가했다.

작년 기준 수출액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1위는 13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한 라면이었다.

그 뒤는 간편식(9억 8000만 달러), 음료(9억 4000만 달러), 건강식품(8억 2000만 달러), 조미료(6억 5000만 달러)가 이었다.

지난 10년간의 흐름을 보면, 라면은 꾸준히 부동의 1위를 지켜왔다. K-푸드의 연평균 수출 성장률은 8.0%였으며, 2015~2019년 전반기에는 5.9% 성장했지만, 2020~2024년 후반기에는 9.0%로 증가했다.

품목별 연평균 성장률을 보면, 20.1%를 기록한 라면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건강식품(11.9%)과 조미김(11.3%)이 그 뒤를 이었다.

마트에 비치된 라면들 / 연합뉴스
마트에 비치된 라면들 / 연합뉴스

특히 라면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불닭볶음면 등의 영향으로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며, 지난해 13억 6000만 달러(약 1조 9800억 원) 이상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조미김의 인기도 급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코로나19 이후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해조류에 풍부한 식이섬유와 식물성 단백질이 주목받아 한국 식품이 건강식으로 인식되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수출 금액과 성장률 모두 1위를 기록한 라면은 K-컬처 확산, 전자상거래 활성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간편식 선호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아 매년 수출 기록을 갱신했다.

2023년 기준 세계 라면 수출 시장에서 20.6%를 차지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10년간 K-푸드 수출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 / 대한상공회의소
'10년간 K-푸드 수출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 / 대한상공회의소

지난해 K-푸드 수출 상위 국가는 미국, 중국, 일본 순이었다.

국가별 수출 성장률을 보면, 지난 10년간 네덜란드가 26.5%로 가장 높았고, 독일(23.1%), 몽골(18.7%), 영국(17.9%), 태국(16.2%) 순으로 나타났다.

문정훈 서울대 교수는 "미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한류의 영향력이 지속되고, 건강식품 선호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며, "특히 미국에서는 한국 식품이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망에 입점하고, 프랜차이즈 매장 확대와 현지 마케팅이 강화된 것이 주요한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올해 글로벌 통상환경이 불확실하지만, 한류와 K-푸드 인기를 기회로 삼아 수출 지역과 품목을 다변화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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