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돼…" 위기의 홈플러스, 급기야 심상치 않은 소식 전해졌다
2025-03-0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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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등 일부 협력업체 납품 중단 결정
LG전자 등 일부 협력업체가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에 제품 제공을 중단한다.

6일부터 홈플러스에 일부 협력업체의 물건 입고가 중단될 예정이라고 뉴스웨이가 지난 5일 보도했다. 대금 지연 가능성 때문으로 해석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전날 "일부 업체는 미입고가 있을 수 있다. 금일 협력업체들과 정상적으로 입고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상을 진행했고 진행 중이다. 대부분의 업체는 정상적으로 입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매체에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초저가! 홈플런딜' 행사를 진행 중이다. 삼성과 LG전자의 대형 가전 행사 상품을 구매할 경우 10% 즉시 할인과 신한·삼성카드 10% 할인, 200만 원 이상 구매 시 10개월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10·10·10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 측은 삼성전자와 협의를 통해 행사 마지막 날까지 차질 없이 물건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오후 업계에서 삼성전자 휴대폰과 LG전자 제품이 6일부터 입고가 중단돼 예약 취소 안내가 나갈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으나 홈플러스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면서 행사로 인해 1~3일 동안 주문량이 급증해 일시적으로 삼성전자 제품의 재고가 부족하지만 정상적으로 입고될 거라고 덧붙였다.
다만 LG전자와 협의 상황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홈플러스 측이 협의에 성공한다면 정상적으로 제품이 들어오지만 실패할 경우 6일부터 제품이 입고되지 않을 거라고 했다.
홈플러스는 회생을 통해 금융채무 조정에 나서며 모든 매장을 정상 운영한다고 밝힌 상황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매체에 "미입고 문제는 대부분 정상화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홈플러스는 문제 해결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입점사를 비롯해 중소기업 등 납품업체에 대한 대금 지급이 지연될 경우 홈플러스와 거래를 끊는 업체들이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홈플러스는 임대을·특약 영업장에 1월 매출 지급을 지연하고 있으나 "상거래 채권은 정상 변제할 것"이라며 "회생절차가 게시됐기 때문에 법원에 보고부터 하고 순서를 정해 처리해서 시간이 걸린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접한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네티즌들은 "홈플만 가는데 안 돼ㅠㅠㅠㅠ 홈플 없으면 안 돼ㅠㅠㅠㅠ 야채도 과일도 빵도 맛있고 배송도 행사도 좋단 말이야ㅠㅠㅠ", "홈플 없어지지 마ㅠ", "홈플런 엄청 하잖아 지금. 뭐지.. 뭐지ㅜㅠ 나 홈플 물티슈 애정하는데ㅜㅠ 안 돼", "집 앞에 홈플 익스프레스 없으면 못 사는데... 없어지지마...", "홈플이 대형마트 중에 견과류 채소 생선 신선하고 좋단 말이야"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4일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날 "지난 2월 28일 발표된 신용평가에서 온오프라인 매출 증가와 부채비율 개선 등 여러 긍정적인 요소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신용등급이 하락했다"라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 1월 31일 기준 부채비율은 462%, 직전 12개월 매출은 7조 46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부채비율이 1,506% 개선되고 매출도 2.8%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신용등급 하락으로 단기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단기자금 상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이번 회생절차 신청이 사전 예방적 차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