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3대 보물'로 여겨지는데… 한국에선 26일까지 '최대 38%' 할인하는 해산물
2025-03-0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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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살과 뛰어난 감칠맛이 특징인 '해산물'
수협, 오는 26일까지 '릴레이 소비 촉진 행사' 개최
일본에서는 '3대 보물'로 여겨지지만, 한국에서는 오는 26일까지 '최대 38%' 할인하는 해산물이 있다.

해산물의 정체는 '가리비'다. 수협중앙회는 가리비 소비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소비 촉진 행사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수협은 수산물 전문 온라인 쇼핑몰 수협쇼핑에서 경남고성군수협이 생산한 활가리비를 34~38% 할인해 판매한다.
가격은 1만 3000원~1만 8500원이고, 무료 배송으로 제공된다. 할인 적용 시 kg당 4000원대에 구매할 수 있고, 행사는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또한 수협은 대형 유통업체 GS더프레시 550개 점포를 통해 40t 규모의 활가리비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가리비 생산 어가를 돕기 위해 시식 행사에 참여하고, 수협쇼핑을 통한 구매에도 적극 동참했다.
앞으로도 수협은 과잉 생산과 소비 부진 등 어려움을 겪는 수산물을 선정해 연중 소비 촉진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노 회장은 뉴스1에 "릴레이 소비 촉진 행사를 통해 어민들이 수확한 수산물을 더 많은 국민이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가리비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사랑받는 조개류이자 해산물이다. 부드러운 살과 감칠맛이 특징이고, 요리 재료로 폭넓게 활용된다. 자연산과 양식산 모두 인기가 높다.
가리비는 연체동물 중 이매패강에 속하며, 양쪽에 둥글고 물결 모양의 패각을 갖고 있다. 다른 조개와 달리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흥미로운 생태적 특징을 보인다. 가리비는 수심이 얕고 조류가 원활한 곳에서 서식한다. 또한 깨끗한 해역에서 자란 가리비가 더욱 높은 품질로 분류된다.
가리비는 '바다의 버터'라고도 불린다. 이는 풍미가 부드럽고, 기름진 맛이 난다는 점에서 유래됐다. 또한 조개 중에서도 독특한 형태와 화려한 색상을 띠는 경우가 많아 '바다의 부채'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일본에서는 성게, 전복과 함께 '해산물 3대 보물'로 여겨지며, 고급 식재료로 취급된다.

가리비는 종류도 다양하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참가리비로, 큰 크기와 쫄깃한 육질이 특징이다. 일본과 한국에서 흔히 소비되고, 양식도 활발히 이뤄진다. 유럽에서는 킹스캘럽(King Scallop)이 유명하다. 크기가 크고,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반면,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베이 스캘럽(Bay Scallop)이라는 작은 크기의 가리비가 인기다. 크기는 작지만, 단맛이 풍부하다.
과거에는 가리비 패각을 장식품이나 화폐로 사용했다. 특히 고대 로마에서는 가리비 껍데기를 순례자들의 상징으로 사용했고, 이는 오늘날까지 이어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발견되는 상징 중 하나다.
또한 가리비 패각은 독특한 형태 덕분에 건축 장식에도 활용됐다. 유럽의 고전 건축에서는 조각상이나 벽면 장식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과거의 가리비는 오늘날과 비교하면 매우 고가에 속했다. 자연산 가리비가 주를 이뤘던 시기에는 대량 채집이 어려웠고, 보관과 유통 문제도 있어 일반 대중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식재료였다.
하지만 20세기 후반부터 양식 기술이 발달하면서 가격이 안정화됐고, 현재는 대중적인 해산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일본과 중국에서는 대규모 양식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자연산 가리비, 특히 대형 크기나 특수한 환경에서 자란 개체는 여전히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회, 구이, 찜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는 가리비는 감칠맛이 풍부해 어떤 방식으로 조리해도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