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사기” 사토시 유력 후보인 비트코인 개발자가 리플·솔라나를 거세게 비판하는 이유

2025-03-0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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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화된 세력이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것에 불과”

캐나다 출신 비트코인 개발자이자 HBO 다큐멘터리에서 비트코인(BTC)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 후보로 지목된 피터 토드(Peter Todd)가 리플(XRP)과 솔라나(SOL)를 전략적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준비금에 포함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토드는 이러한 결정이 "명백한 사기"이며 중앙화된 세력이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사토시 나카모토 기념비 / Nominesine-shutterstock.com
사토시 나카모토 기념비 / Nominesine-shutterstock.com

5일 유투데이 등에 따르면 토드는 비트코인만을 보유하는 준비금이 금 보유 전략과 다를 바 없다며 비트코인이야말로 디지털 금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전략적 암호화폐 준비금 발표 이후 리플과 카르다노(ADA) 등의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 결정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특히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들은 비트코인만을 준비금으로 보유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리플과 솔라나를 포함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상화폐 업계에서도 리플과 솔라나를 준비금에 포함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비트와이즈(Bitwise) CEO 헌터 호슬리(Hunter Horsley) 조차 이번 결정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러한 알트코인들이 충분히 탈중앙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준비금에 포함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들은 이번 발표가 비트코인 단독 준비금을 기대했던 이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고 말한다. 반면 리플 및 솔라나 지지자들은 이러한 비판이 비트코인 중심주의적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캐나다 출신 비트코인 개발자이자 HBO 다큐멘터리에서 비트코인(BTC)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 후보로 지목된 피터 토드 / X
캐나다 출신 비트코인 개발자이자 HBO 다큐멘터리에서 비트코인(BTC)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 후보로 지목된 피터 토드 / X

토드는 2015년 은행 컨소시엄의 의뢰를 받아 리플랩스를 분석한 과거가 있다. 그는 리플에 대해 오랜 기간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토드는 2018년에도 "아이러니한 점은 리플이 그냥 'XRP는 중앙화된 시스템'이라고 인정했다면 오히려 비판하기 어려웠을 것이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암호화폐 준비금 관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영국 중앙은행(Bank of England)이 발행을 검토했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도 비슷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당시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CBDC가 정부에 의해 중앙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반대했으며, 탈중앙화 정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만을 디지털 준비금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논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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