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줍는 90대 참전용사, AI로 환생한 부인 보고 오열… 온라인은 눈물바다

2025-03-0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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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손잡아줄 순 없지만 항상 당신 곁에 있을 것”

6.25 참전용사. / 유튜브 채널 '인프레쉬'
6.25 참전용사. / 유튜브 채널 '인프레쉬'

폐지 줍기로 생계를 이어가는 93세 고령의 6·25전쟁 참전용사가 꿈에 그리던 사별한 부인을 인공지능(AI)으로 재회하고 오열한 사연이 온라인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3.1절에 화장품 제조회사 인프레쉬는 자체 유튜브 채널에 백발의 참전용사 A(93) 씨의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인프레쉬는 지난해부터 6·25전쟁 참전용사들에게 판매물품의 이익 일부를 후원하고 있다.

A 씨의 집은 허름한 단칸방으로 문 앞과 집 내부는 온통 팔기 위한 폐지와 고물들로 가득하다. 집에 화장실이 없어 추운 겨울에도 외부 공용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한 환경이다.

이하 생전 부부 사진. / 유튜브 채널 '인프레쉬'
이하 생전 부부 사진. / 유튜브 채널 '인프레쉬'
유튜브 채널 '인프레쉬'
유튜브 채널 '인프레쉬'

그럼에도 아내와 찍은 사진이 있는 벽면만큼은 깔끔하게 정리돼 있다. 집 한켠에 아내의 사진을 걸어두고 그리움을 간직하고 있다.

그의 마지막 소원은 수십 년 전 하늘나라로 떠난 아내와 다시 한번 얼굴을 마주하며 이야기하는 것이다.

AI로 부활한 아내. / 유튜브 채널 '인프레쉬'
AI로 부활한 아내. / 유튜브 채널 '인프레쉬'

사연을 들은 인프레쉬가 A 씨의 간절한 바람을 들어주기 위해 나섰다. 먼저 간 아내의 얼굴을 AI로 구현하고 목소리를 입혀 영상 편지를 만든 것.

유튜브 채널 '인프레쉬'
유튜브 채널 '인프레쉬'

환생한 아내는 "여보 오랜만이네요. 잘 지냈어요?"라는 인사말로 음성을 시작한다.

유튜브 채널 '인프레쉬'
유튜브 채널 '인프레쉬'

이어 "이렇게 당신에게 말을 걸 수 있어 너무 행복해요"라며 "내가 떠난 뒤에도 당신은 늘 최선을 다해 살아온 걸 알아요. 당신은 언제나 강하고 따뜻한 사람이었어요"라고 애틋한 메시지를 보냈다.

더불어 "당신보다 먼저 가서 미안해요"라며 "비록 손을 잡아줄 수는 없지만 항상 당신 곁에 있을 거예요. 여보 사랑해요"라며 끝맺음을 했다.

이하 오열하는 참전용사를 껴안아 주는 제작진. / 유튜브 채널 '인프레쉬'
이하 오열하는 참전용사를 껴안아 주는 제작진. / 유튜브 채널 '인프레쉬'
유튜브 채널 '인프레쉬'
유튜브 채널 '인프레쉬'

결국 영상을 보다가 오열하는 A 씨를 제작진이 껴안아 줘야 했다.

이와 별도로 A 씨는 "다시 돌아가도 조국을 위해 전쟁에 참전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그저 행복하면 된다"고 말해 감동을 더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좋은 일 해주셔서 감사하다", "큰 감명을 받았다"며 기업의 선행을 응원하는 댓글을 남기며 따뜻한 반응을 보였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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