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회사 모두 반대했는데… 대표 혼자 밀어붙여 초대박 터뜨린 전설의 '한국 노래'

2025-03-0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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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열풍 불러온 레전드 케이팝 노래

회사 관계자는 물론 멤버들까지도 전부 반대했는데 대표 혼자 밀어붙여 초대박을 터뜨리고 전설로 남은 한국 노래가 있다.

원더걸스 '텔미' 뮤직비디오 장면 중 일부 / JYP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원더걸스 '텔미' 뮤직비디오 장면 중 일부 / JYP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바로 걸그룹 원더걸스의 'Tell me(텔미)'다.

■ 문 닫을 뻔한 회사 먹여 살린 전설의 곡 '텔미'

원더걸스 '텔미' / JYP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원더걸스 '텔미' / JYP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텔미'는 2007년 발매된 원더걸스의 정규 1집 'The Wonder Years'의 타이틀곡이다. 당시 원더걸스는 박진영이 대표로 있는 JYP의 최초 걸그룹이었지만 이제 갓 데뷔한 신인이었기에 '텔미'가 발매되기 전까지는 큰 인지도가 없었다.

당시 회사 상황도 어려웠다. 지난해 KBS2 예능 '더 딴따라'에 출연한 박진영은 "원더걸스가 데뷔하고 데뷔곡 '아이러니' 활동 중 회사 임직원 월급 줄 돈이 2달 남았다고 하더라. 히트곡을 내지 못하면 회사 문을 닫겠다 싶어서 절치부심하고 곡을 하나 썼는데 그게 우리 회사를 살렸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그만큼 '텔미'는 원더걸스, 박진영은 물론 그 시대를 거친 세대들에게 큰 의미를 가진다.

당시 원더걸스 '텔미'의 인기는 현재까지도 한국 대중음악 역사상 손에 꼽힐 정도로 강한 파급력과 유행을 불러일으킨 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텔미'의 포인트 안무인 일명 꼭짓점 춤은 일반인들도 쉽게 따라 출 수 있으면서도 엄청난 중독성으로 UCC 제작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텔미'는 발매 직후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에서 20~30위권에 머물며 무난한 성적을 보이는 듯했으나 UCC 열풍에 힘입어 점차 역주행했다. 이후 음원차트 1위 석권은 물론 각종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원더걸스를 국민 걸그룹 반열에 올리는데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화제된 소희 파트 / idol studio 유튜브
화제된 소희 파트 / idol studio 유튜브

이때 특히 화제가 된 멤버는 바로 소희였다. 노래 도중 '어머나'라는 가사에 맞춰 손을 입가로 가져가는 안무가 널리 퍼지면서 소희의 인지도도 급격히 올라갔다.

한국의 여론조사 전문 기관 한국 갤럽이 2007년 발표한 '올해를 빛낸 가요'에서 원더걸스의 '텔미'가 빅뱅의 '거짓말'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할 만큼 당시 원더걸스와 '텔미'의 인기가 엄청났다.

■ 대박 난 노래… 정작 회사와 멤버들은 반대했었다

한국 가요계에 한 획을 그은 '텔미'에 숨겨진 일화가 있다. '텔미'가 정식으로 발매되기 전 회사 관계자들과 원더걸스 멤버들이 콘셉트와 안무, 멜로디 등이 이상하다는 이유로 꾸준히 반대했다고 한다.

당시 원더걸스의 '텔미' 무대 영상을 보면 주로 화려한 형광빛 색깔의 레깅스 의상과 높은 하이힐을 신은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메이크업과 헤어 역시 마치 복고 스타일을 연상시키는 듯한 연출을 주로 하며 당시에도 꽤나 파격적인 스타일로 화제가 됐다.

이런 반대에도 불구하고 박진영은 원더걸스가 히트곡을 내지 못하면 회사가 문을 닫을 수도 있었던 절박한 상황이었기에 끝까지 '텔미'를 밀어붙였다. 덕분에 '텔미'가 초대박을 터뜨리며 지금의 대형 엔터테인먼트사 JYP가 존재할 수 있게 됐다.

원더걸스 '텔미' 화제의 안무 / idol studio 유튜브
원더걸스 '텔미' 화제의 안무 / idol studio 유튜브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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