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같은 속도로 경쟁할 수 없어'... KGM 국내 최초 전기 픽업 무쏘 EV 출시

2025-03-0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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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륜 싱글 모터 우선 출시, 5월에는 413마력의 듀얼 모터 4륜구동 출시 예정
KGM 곽재선 회장, 작은 회사인만큼 속도전 중요하다며 속도전 강조

KG 모빌리티(이하 KGM)가 KGM 평택 공장에서 신차 발표회를 열고 국내 최초의 전기 픽업 트럭 '무쏘 EV'를 본격 출시했다. 곽재선 KGM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KGM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 / 권혁재 PD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 / 권혁재 PD

곽재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무쏘 EV는 KG그룹이 전신인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후 처음으로 제작을 승인한 차"라고 밝히며 무쏘 EV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어 브랜드 내에 라인업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한 곽 회장은 "KGM은 다른 제조사와 비교했을 때 연구 인력이 적은 작은 회사다. 하지만 그렇기에 속도를 내서 다른 회사를 쫓아갈 수 있다. 회사의 규모가 커질 때까지는 속도를 내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하며 속도전을 강조했다. 이어 토레스 하이브리드, 액티언 하이브리드, 렉스턴 가솔린 모델 등을 나열하며 최대한 빨리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게 할 것이라 밝혔다.

KGM은 1993년 처음으로 등장한 무쏘의 헤리티지를 강조하며, 무쏘를 단순한 차명이 아닌 픽업 브랜드로 새롭게 재탄생시켰다고 밝혔다. 무쏘 EV는 무쏘 브랜드의 출범을 알리는 첫 모델이며, 기존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 역시 무쏘 브랜드에 편입시켜 각각 무쏘 스포츠와 무쏘 칸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무쏘 EV 블랙 엣지. / 권혁재 PD
무쏘 EV 블랙 엣지. / 권혁재 PD

무쏘 EV는 KGM의 디자인 철학인 ‘Powered by Toughness’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하는 차량인만큼 외관에서 많은 부분이 비슷하지만 전면부에 블랙 그릴을 적용하고 클래딩에 공구를 연상시키는 장식을 추가하는 등 픽업 트럭 특유의 견고한 외형을 담아냈다. 후면부 역시 선이 굵은 디자인을 적용해 강인함을 내세웠으며 데크 상단 프로텍터와 사이드 스텝 등 실용적인 요소를 추가해 활용도를 높였다.

실내 역시 토레스 EVX와 많은 부분을 공유했지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대폭 개선됐다. 박경준 KGM 국내사업본부장은 "토레스와 액티언 소비자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불만 사항들을 알고 있다"라며 "시스템 안정성과 신뢰도 향상을 위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대폭 개선해 아테나 2.0 GUI를 적용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곽재선 회장의 말을 인용해 "인포테인먼트에서 가장 좋은 회사는 아니지만 고객의 반응을 최대한 빠르게 반영하도록 하겠다"라며 4월 중 토레스와 토레스 EVX 등도 OTA로 인포테인먼트가 업데이트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쏘 EV의 인테리어. / 권혁재 PD
무쏘 EV의 인테리어. / 권혁재 PD

2열 공간은 토레스부터 이어진 넉넉한 헤드룸을 갖추고 있다. 또한, 픽업 트럭의 단점인 가파른 시트 등받이는 슬라이딩과 연계된 리클라이닝을 통해 해결했다. 최대 32˚까지 기울어져 픽업 중에서는 가장 편한 등받이 각도를 제공하며, 실제 탑승해 봤을 때도 준중형 세단 정도의 등받이 각도는 만들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데크는 최대 500kg까지 적재할 수 있어 캠핑 장비나 스포츠 장비 등 레저 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물품들을 충분히 실을 수 있도록 설계됐고, 데크 롤바, 슬라이딩 커버 등 커스터마이징 패키지도 함께 제공된다.

무쏘 EV의 데크 공간. 사진 속 모델은 데크탑이 장착돼 있다. / 권혁재 PD
무쏘 EV의 데크 공간. 사진 속 모델은 데크탑이 장착돼 있다. / 권혁재 PD

무쏘 EV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안전성과 내구성을 확보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00km에 달하며, 급속 충전(200kWh) 시 잔여 배터리 20%에서 80%까지 24분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무쏘 EV는 싱글 모터 모델이 우선 출시됐으며 전륜에 최고 207마력의 출력과 최대 34.7kg.m의 토크를 전달한다. KGM 최초의 듀얼 모터 전기차인 AWD 모델은 5월 출시 예정이며 최고 출력 413마력과 최대 토크 64.9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KGM은 무쏘 EV가 전기 화물차로 분류돼 세제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기본 가격은 ▲MX 4800만 원 ▲블랙 엣지 5050만 원이지만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적용받으면 3천만 원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고, 소상공인은 추가 혜택을 통해 3300만 원대에 실구매가 가능하다.

무쏘 EV. / 권혁재 PD
무쏘 EV. / 권혁재 PD

KGM은 무쏘 EV를 전국 대리점과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판매하며, 온라인 전용 모델인 ‘무쏘 EV 스페셜 에디션’을 함께 선보인다. 해당 모델은 블랙 엣지의 디자인 요소를 반영하고 ▲알파인 오디오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옵션을 기본 적용하면서도 가격은 MX와 동일하게 책정해 180만 원 상당희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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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혁재 기자 mobomtaxi@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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