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 하다 바퀴 안까지… 금값 천정부지로 오르자 황당한 일 벌어졌다

2025-03-0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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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찌·목걸이 등 자가 사용 목적으로 위장하는 방식
단순 운반도 밀수입죄로 처벌

금값의 국제시세가 상승하는 가운데, 시세차익을 노린 금 밀수가 증가하고 있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5일 관세청은 최근 국내외 시세차익을 노린 금 밀수 차단을 위한 집중 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국내 금시세가 국제 시세보다 1kg당 1400~2700만 원 정도 높게 형성되는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나며 밀수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홍콩 등에서 수출된 금괴 등을 한국을 경유지로 하고 일본으로 밀반송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국내 직접 밀수는 외국발 여행자가 직항 또는 제3국을 경유해 밀반입하거나 특송·우편·일반화물을 이용해 팔찌·목걸이 등 자가 사용 목적으로 위장해 수입하거나 다른 형태로 제작 및 은닉해 밀수하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경유해 제3국으로 밀반출하는 경우는 외국발 여행자가 인천공항 환승장에서 제3국으로 출국하는 여행자와 접촉해 소지한 금제품을 전달하여 제3국으로 밀반출하는 방법이 이용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홍콩·대만으로부터 1kg 금괴와 0.3~0.5kg 등으로 쪼갠 금 총 24개를 백팩 바닥과 바지 안쪽, 캐리어 바퀴 속, 신체에 은닉하여 국내로 밀반입한 여행자 6명이 검거됐다.

관세청은 당분간 우범 여행자와 화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홍콩, 일본 세관과 금 밀수 정보를 교환하는 등 3국 간 공조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관세청은 '무료 항공권 제공' 등을 미끼로 금 밀수에 이용되는 경우가 있다며 단순 운반도 밀수입죄로 처벌받을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5일 인천 중구 인천공항본부세관 수출입통관청사에서 관계자들이 적발한 금 밀수품을 공개하고 있다.  / 뉴스1
5일 인천 중구 인천공항본부세관 수출입통관청사에서 관계자들이 적발한 금 밀수품을 공개하고 있다. / 뉴스1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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