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재진입 노리는 한국인 야구선수...시범경기서 맹타 휘둘렀다
2025-03-05 15:47
add remove print link
배지환, 시범경기 3타수 3안타
배지환(25·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시원한 홈런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MLB) 재입성 가능성을 높였다.

배지환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25 MLB 시범경기에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로 시범경기 타율은 0.375에서 0.545(11타수 6안타)로 상승했다.
첫 타석부터 배지환의 방망이는 날카로웠다. 1회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보스턴 선발 퀸 프리스터의 초구 컷 패스트볼(시속 152㎞)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느린 타구가 3루수 키를 넘어가는 행운이 따랐지만, 이후 타석에서는 실력으로 승부를 봤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배지환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프리스터의 시속 149㎞ 싱커를 정타로 받아쳐 중앙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타구 속도는 무려 169㎞에 달하며,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기록한 홈런이었다. 정규시즌까지 포함하면 2023년 4월 1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배지환의 타격 감은 계속해서 빛을 발했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루이스 게레로의 초구 시속 158㎞ 직구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를 추가했다. 이후 닉 곤살레스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으며 이날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6회초를 앞두고 교체된 배지환은 이날 3안타 경기를 완성하며 개막 로스터 진입을 향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보스턴에 4-12로 패했다.
배지환은 2022년 빅리그에 데뷔해 10경기에 출전했고, 2023년에는 111경기를 뛰며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2024년에는 29경기 출전에 그쳤다. 현재 피츠버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그는 26명의 개막 로스터에 들기 위해 외야수 포지션 경쟁을 치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배지환의 타격 능력과 장타력은 그 경쟁에서 중요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